그렇지 않아도 군은 지난해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주민주도형 마을관광축제' 8개를 선정한 바 있다. 마을단위의 주민조직과 단체 등을 대상으로 공모에 나서 접수된 마을관광축제 11개에 대해 1차 서류심사와 2차 인터뷰심사 등을 거쳐 최종 선정했다. 지난해 신규시책으로 첫 시행한 마을관광축제는 주민 주도의 생활과 문화관광 활동을 통해 건강한 지역관계망을 형성하고, 더 나아가 민주적 의사결정과정의 구조 마련을 통해 마을 안에서 주민 모두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치 회복을 위해 기획됐다. 비록 '코로나19'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일상생활에서 문화적 요소를 발굴하고 주민들이 공동체 내에서 그 문화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과정에 대해 적극 지원함으로써 지역 고유의 삶의 문화 형성을 도모한다는 취지는 지극히 타당하고 적극 권장할만한 것이었다.
이번 마을관광축제 전문가 양성교육은 바로 이들 주민주도의 마을관광축제를 더욱 내실 있게 개최함으로써 마을축제와 지역의 상생발전방안을 모색하려는 취지라 할 것이다. 오는 9월 14일까지 총 21회 42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교육과정 역시 그 취지에 걸맞게 축제 기획과 운영에 관련된 이론과 실습교육을 병행한다. 뿐만 아니라 초빙강사들의 면면을 보면 축제전문가 및 농촌 관련 학과, 관광 관련 학과 교수, 지역문화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어, 전문 교육과정을 방불케 한다. 주민이 주도하는 농촌의 문화·관광축제, 마을의 관광축제, 지역축제 등 축제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축제 프로그램의 기획 및 개발, 운영 등의 실무, 그리고 축제 제안서 및 예산서, 기본계획서와 실행계획서 작성기법 등 꼭 필요한 실무 중심으로 진행된다.
농촌의 문화·관광축제나 마을의 관광축제, 그리고 지역축제에 이르기까지 핵심은 해당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주도라 할 것이다. 특히 마을축제야말로 영암의 관광산업 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마을관광축제 전문가 양성교육에 11개 읍·면별로 고루 참가자들이 선발된 만큼 단 한명도 낙오 없이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해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을 회복하면 더욱 풍성한 마을축제가 개최되길 기대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