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과장이 지난해 일궈낸 ‘영암읍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대한 설명이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국비 76억원과 지방비 50억원, 기금 8억원, 민간투자 34억원 등 총 16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영암읍 역리, 동무리, 서남리 일원 16만3천714㎡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해 침체에 빠진 영암읍 원도심 활성화를 꾀하게 된다. 'S.M.A.R.T로 재탄생하는 영암'은 사업의 비전(vision)이다. '안전한 영암'(Safe), '골목이 즐거운 영암'(Market), '매력 있는 영암'(Attraction), '새롭게 시작하는 영암'(Refresh), '함께하는 영암'(Togehter)을 만든다는 구상이 담겼다.
문 과장은 “영암읍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성패는 무엇보다 주민들의 역량에 달렸다”고 강조한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국가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취지 자체가 바로 주민 주도의 사업으로 기획됐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추진한 도시재생 인정사업 공모에는 '호(互)!호(護)!호(好)! 삼호아우름플랫폼' 조성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이를 위해 문 과장은 그야말로 정부 부처의 문턱이 닳도록 뛰었다. 영암 출신 선후배 공직자는 물론 공직생활 틈틈이 학업을 계속하며 맺은 은사 등 인맥과 학맥을 총동원해 그 필요성을 설명했다.
공모 선정에 따라 국비 44억원, 지방비 32억6천만원 등 총사업비 76억6천만원을 들여 영암군 드림스타트 사무실이 위치한 옛 삼호읍복지회관을 오는 2023년까지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한다.
문 과장은 “호!호!호! 삼호아우름플랫폼은 '서로(互) 돌보는(護) 좋은(好) 삶터'라는 의미를 '삼호'라는 지명에 담아 세대 간에 서로를 돌보며 살기 좋은 마을공동체를 만들어나가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면서, “마을 어른들은 아이들을 돌보고, 청소년들은 어르신에게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가르쳐드리며, 선주민과 이주민은 서로에게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주민들이 서로를 돌보고 아우르는 공동체를 일궈나가도록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쇠퇴해가는 영암읍 활성화는 최우선 관심
문 과장이 지난해 영암읍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 선정을 위해 그야말로 심혈을 쏟은 것은 갈수록 쇠퇴해가는 영암읍 활성화가 단연 영암군의 최대 현안 과제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주관 2019년 공모사업에 선정된 ‘고령자 복지주택’ 건설 사업이나 ‘영암 달맞이공원 조성 사업’도 영암읍 활성화를 위해 문 과장이 공들였던 사업들이다.
‘고령자 복지주택’ 건설 사업은 영암읍 남풍리 2-3번지 등 3필지 5천533㎡에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영구임대주택 100세대와 사회복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고령자와 주거약자를 위한 맞춤형 주택건설로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입주민 복지시설 및 노인과 장애인 주·야간 보호시설을 함께 건설해 영암읍의 ‘콤팩트 복지타운’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89억200만원으로, 이 가운데 국비가 133억6천만원, 군비가 55억4천200만원이다. 영구임대주택은 100세대로, 단독형 26㎡가 60세대, 부부형 36㎡가 40세대다. 주택 1층에는 고령자를 위한 복지시설이 들어선다. 입주자들의 건강증진과 사회활동 지원, 평생교육사업을 맡을 '왕인커뮤니티케어센터'와 '치매전담형 주야간보호센터', 작은 영화관과 연계한 전 연령이 이용가능 한 문화공간인 '복합문화관', '장애노인주간보호센터' 등이다.
행정절차가 지연되면서 다소 늦어졌지만 지난해 12월 말 공사에 착공했다. 내년(2022년) 말 준공해 입주자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영암읍성 터에 63억원을 투입하게 될 ‘영암 달맞이공원’은 경관보도교, 경관조명시설, 데크전망대, 음악분수, 야외공연장, 영암성 승전기념광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영암읍을 환하게 바꾸는 사업으로,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영암 교동지구 도시개발사업’도 문 과장이 공들인 사업으로, 전남도 승인까지 이뤄졌다. 영암읍권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인구 유입 촉진, 관광인프라 확보 등을 위해 영암읍 교동리 일원 17만7천㎡의 부지에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총사업비 383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전동평 군수도 많은 관심과 의지를 갖고 있는 사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상·하수도 시설개선사업 국비 확보에도 매진
문 과장은 지난 2018년 사무관으로 승진, 수도사업소장으로 근무하면서도 상·하수도 시설개선을 위한 국비 확보에 매진했다.
2019년 신규 사업으로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 신북면 금동지구 농어촌마을 하수도 정비사업, 삼호읍 동암지구 하수관로 정비사업, 대불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 등 4개 사업을 위해 국비 618억원을 확보했다. 2018년 하반기 영암 노후관로정비 및 공공하수처리장 노후관리 등 보수 보강을 위한 특별교부세 15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밖에 금정지구 농어촌지방상수도 개발사업, 영암군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 군서지구 농어촌지방상수도 개발사업, 대불지구 하수도 중점관리지역 정비사업, 안정적 용수공급 환경조성 등도 문 과장이 일조한 사업들이다.
농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에 큰 성과
문 과장이 영암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사업을 발굴해 각종 공모에 선정되는 등 가장 많은 성과를 낸 것은 도시개발과 농촌개발팀장(2012년 8월∼2017년 12월)으로 재직하면서다.
농촌지역의 취약한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각종 공모사업을 이때 주도했다.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인 창조적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2016년 13개 지구, 2017년 5개 지구, 2018년 5개지구, 2020년 5개 지구, 2021년 3개 지구, 2022년 3개 지구 등을 이미 추진했거나, 현재까지도 진행중이다.
농촌 생활환경 정비사업, 금정면 기초생활거점 육성사업,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사업, 신북면과 덕진면, 영암읍 등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도 문 과장이 애정을 갖고 이끌어온 사업들이다. 갈수록 생활 여건이 취약해지고 있는 농촌 생활여건 개조사업에 매진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도 영암읍과 삼호읍 뿐만 아니라 영암 관내 11개 읍·면 모두를 아우르는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어떤 사업이 필요한지 늘 고민하겠습다. 특히 어느 지자체나 마찬가지 상황이지만 우리 군의 재정 형편 또한 결코 넉넉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보다 많은 국·도비 확보를 위한 각종 공모사업을 늘 염두에 두겠습니다. 남은 공직생활도 보다 쾌적한 정주여건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사업구상과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7월 1일부터 영암군 건설교통행정의 총괄책임을 맡게 된 문 과장의 행보가 기대된다.
------------------------------------------------------------------------------------------------------
■ 문동일 과장은
9급 토목직으로 출발해 영암군 건설교통 총괄 책임
건축공학 박사학위도 취득 지역개발에 남다른 정열
문 과장은 영암읍 출생으로 영암동초교와 영암중·고등학교, 조선이공대 토목과를 졸업한 뒤 1993년 1월 9급 토목직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2018년 1월 지방시설사무관으로 승진한 문 과장은 수도사업소장과 도시개발과장 등을 거쳤다.
공직생활 틈틈이 학업도 계속해, 1995년 광주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데 이어, 2002년 전남대 산업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11년에는 조선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건축공학)를 취득했다.
문 과장의 박사학위 논문은 '소도시 중심가로변의 입지시설 분석 및 이용 특성에 관한 연구'. 영암읍의 중심지역(상업용지) 가로변을 연구대상으로 토지이용과 입지시설의 분포, 이용패턴 등을 조사 연구한 박사학위논문에서 문 과장은 "소도시 중심부가 소도시 자체는 물론 주변 농촌지역의 경제적 활력을 지지하고 커뮤니티와 정보·문화를 수집, 가공, 발신하는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의 특성을 규명해 소도시 재생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그 목적을 밝혔을 만큼 고향인 영암읍 활성화에 특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살고 있다.
행정자치부장관상 등 수 차례 각종 포상을 수상하기도 한 문 과장은 전남배구협회 이사와 영암군배구협회 회장을 맡는 등 사회활동도 적극적이다. 영암군청 재무과 김정경 세정팀장이 부인이다. 자녀는 1남 2녀를 뒀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