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 문화와 학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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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 문화와 학연회

김용순 농업기술센터 학산·미암상담소장
농업·농촌 뿐만아니라 도시 근교에서도 폭염 속에 확산되는 코로나19 상황이 짜증나게 하는 때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4차 대유행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전남권 및 전국이 누그러질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 수도권에서는 7월 12일부터 거리두기 최고단계인 4단계 적용이 시작되었다.
이 시기 농업인들은 야외에서 농작업을 많이 하게 되는 형편이다. 폭염주의보 발령시는 작업시간을 장시간보다 짧게 자주 갖도록 하고, 시설하우스나 야외 작업 시 통풍이 잘 되는 작업복을 착용하며, 작업 중 매 15~20분 간격으로 1컵 정도의 시원한 물과 염분을 섭취하여 탈수증을 예방하여야 한다.
학산면 학연회(鶴山面 硏墨會)는 2013년 추담 김길환 지도 선생님을 모시고 25명의 회원으로 태동하였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초대 노훈 회장, 제2대 이국철 회장, 제3대 임정일 회장 체제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14년에는 학연회의 첫 작품전시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뒤이어 제37회 한국문화미술대전에서 특선 1명, 입선 6명의 쾌거를 거두었으며, 2015년에는 아시아미술초대전과 국제문화미술대전에서 특선 4명 등 9명이 입선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16년, 2017년, 2018년에는 서울과 지방 등에서 열린 여러 서예대전에서 특선, 동상, 은상, 금상, 대상, 종합대상 등을 잇따라 수상했고, 지역을 넘어 중앙아시아 미술초대전, 북경 국제서화명가전 등에도 출품하는등 명실상부 국내외적으로 폭넓은 서예활동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2021년에는 제55회 국제문화미술대전 서예분야에서 미암면 제5대 농촌지도자 회장인 한봉희씨가 국제문화미술대전 한국추천작가에 등단하였다. 또한 학산면 농촌지도자회원인 박복만(88)씨와 미암면 제9대 농촌지도자회장인 문유성(81)씨는 국제문화미술대전 영예증서 수상과 함께 한국찬조작가로 등단하였다.
이 세 사람에게 78세, 88세, 81세의 나이임에도 20대의 심장을 갖고 있는 이유를 물어보면 하나같이 "매일 아침 1시간, 저녁 1시간을 지·필·묵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 한다. 그리고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은 학연회에 출근해 정신일도로 지·필·묵을 가까이 한 결과"라고 한결 같이 이야기한다. 또한 이 세사람은 똑같이 영암군농업기술센터의 학습단체인 농촌지도자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영암 출신인 한·일 농업농촌문화연구소 현의송 대표는 이 기쁜 소식을 접하고 "농업인들과 농촌문화인들에게서 삶의 가치를 느낄수 있는 아름다운 사례"라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아이들이 배움이 멈춰서는 안 되는 것처럼, 어른들의 배움도 결코 멈출 수는 없다. 이번 국제문화미술대전 수상을 계기로 농업·농촌과 학연회에 재충전과 배움의 기쁨이 지속되고, 그로 인한 충만함이 2021년 남은 기간에도 농업·농촌문화를 창조하는 이들과 학연회 회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를 바라며 농업농촌지도자들과 학연회 모두 '파이팅!'하길 바란다.
폭염으로 무덥고, 코로나19로 힘든 금년 여름에 자신의 건강도 지키고, 농작물과 가축피해를 줄이는 요령을 실천하며, 지·필·묵과 함께 하는 생활로 위기를 극복하면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 찬사를 보낸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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