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의 행태에도 일침을 가했다. "사실상 근로자들을 위한 주차타워 건립 사업임에도 부지를 기부채납 하겠다면서 현행 법령상 제시할 수 없는 조건을 건 것은 마치 원청업체가 우월적 지위에서 하청업체에 일방적 조건을 내세운 것과 다름없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또 "과거 현대삼호중공업의 전신인 한라중공업이 법정관리의 어려움에 처했을 때 온 군민이 쌀 한주먹, 주머니 쌈짓돈 털어가며 돕기 운동을 전개했음에도 대기업의 사회공헌은 중소기업 수준도 못 미친다"면서 "그럼에도 영암군은 현대삼호중공업에 당당하게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혈세를 들여 연간 20여억원이 소요되는 프로씨름단 운영을 떠안고, 매년 2억원에 이르는 한마음회관 운영비를 지원하며, 150억원의 거액을 들여 근로자 주차타워를 지어주려 한다"고 비판했다. 영발연은 그러면서 군수에게는 현대삼호중공업에 끌려다니는 이유에 대해, 의장에게는 "누가 보아도 대기업 특혜가 분명하고 절차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예산을 의회는 원안 승인했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삼호 공영주차타워 논란은 의회서 격론이 벌어진 바 있고 각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잘잘못이 분명히 가려졌음에도 일부에서는 근거 없이 이를 비난 또는 격하하고 합리화하는 등 여론을 호도하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영발연이 낸 입장문은 주위를 거듭 환기시킨 점에서 의미있다. 국가든 지방이든 '권력의 타락을 방조하는 것은 다름 아닌 무지와 무기력'이다. 이는 <영암군민신문>이 신문제작에 있어 최고 경구로 삼는 원칙이기도 하다. 영발연 입장문 또한 무지와 무기력을 떨치려는 노력이다. 군수, 의장, 현대삼호중은 제대로 응답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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