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도선국사 다례제, 범능스님 추모문화제, 산사음악회 순으로 진행됐다. 최소한의 인원만이 참석한 가운데 발열체크, 손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 및 전자출입명부 인증, 백신접종 여부 확인,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안전에 중점을 두고 열렸다.
이번 예술제에서는 특히 지역출신 작가들로 구성된 월출미술인회 회원 7명이 도갑사를 비롯한 월출산 주변 풍경을 생명력 있는 붓 터치로 그려낸 그림들을 재능기부, 도갑사 입구에 '천년의 향기'라는 주제로 작품들을 전시해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 범능스님 추모문화제와 산사음악회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생활 속 거리두기 등 방역 피로감이 극심한 군민들의 심신에 위안을 줌은 물론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했다. 범능스님 추모문화제와 산사음악회는 행사 당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됐으며, 녹화된 영상은 오는 10월 3일 오전 10시50분부터 KBC 광주방송 TV 프로그램 '도갑사 산사음악회'로 방영될 예정이다.
도갑사 주지 수관스님은 "이번 행사가 도선국사의 생애뿐만 아니라 민중가수이자 작곡가로 중생의 고통과 아픔을 노래로 위로했던 범능스님의 위대한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산사음악회가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군민들에게 희망과 힐링의 시간이 되고 가정과 일터에 부처님의 가피와 자비가 가득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