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복 영암발전희망연대 사무총장 |
우리들의 고향 영암은 우리들의 영원한 안식처이고 삶의 보금자리이며 우리들의 역사이며 기록이다. 특히나 국립공원 21호로 지정된 월출산은 우리 영암의 상징이다. 평야에 우뚝 쏟은 웅장한 모습은 마치 수반위에 올려놓은 아름다운 수석과 같아서 보는 위치에 따라 큰바위얼굴로도, 미륵부처로도 보일 뿐만 아니라 각종 동식물 생태계의 보고로서 참으로 신령스러운 산이다. 따라서 이러한 기암괴석의 아름다움과 생태환경의 보존가치가 높게 평가되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지 않았나 필자는 감성적인 생각을 해 본다.
지난 민선4기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일태 군수는 월출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관광산업과 연계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 하고 군수에 취임후 월출산을 헬기로 둘러보고 인근의 강진 월남, 순천 강천사, 경기도 양평등 많은 곳을 벤치마킹하여 기찬랜드와 기찬묏길을 조성하여 오늘날 영암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탄생하게 되었다. 필자는 당시에 주무담당과장으로서 기찬랜드 관광개발 사업에 참여한 인연이 있어 누구 보다도 애환과 감회가 깊다. 그래서 자주 기찬묏길을 찾아 월출산의 4기(생기, 활기, 정기, 신기)를 가슴깊이 들이 마시고 마음에 쌓인 노폐물을 발산하곤 한다.
기찬묏길은 전국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둘레길로서 영암에 관광객을 불러 모을 수 있는 비타민같은 효자관광지다. 따라서 이처럼 훌륭한 관광자원은 우리가 지키고 가꾸어야 한다. 최근에 필자는 지인이 지적한 바도 있어 영암발전희망연대회원들과 함께 기찬묏길을 둘러 보고 산책로 풀베기, 길가에 방치되어 있는 고사목 제거 등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 영암군에서 보다더 관심을 갖고 철저한 관리를 함으로서 외지인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최근 영암군에서는 월출산주변 관광개발계획을 발표하였다. 영암관광산업의 활로를 열기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바람직스러운 일이라 생각하면서도 거창한 관광개발 프로젝트도 중요하지만 기존에 있는 시설부터 잘 관리하고 널리 홍보하여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노력이 더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최근 지역언론에서 기찬랜드 공공시설 입주와 관련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영암군에 새로운 공공시설 부지가 필요하게 되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구상도 없이 비빔밥식으로 기찬랜드에 입주시키고 있어 그렇지 않아도 공공시설로 포화상태에 이른 기찬랜드가 이대로 가다가는 본연의 관광지로서 기능을 상실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지역의 원로, 정치인, 사회단체 등 영암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침묵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지역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지역의 목소리가 높아질 때 우리 영암사회는 보다 더 성숙하고 한단계 더 도약하는 고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