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 4월 1일부터 24시간 전문의 진료가 가능한 응급의료기관 업무를 재개하며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 해결과 함께 8년여 동안 이어진 지역 응급의료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웠는가 하면, 지난 5월 20일부터는 국가지정 정기검진기관으로 인준을 얻어 세부적인 종합검진을 시작하면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이다.
영암한국병원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있는 이는 오남호 원장이다. 지난해 10월 영암병원을 인수한 오 원장은 ‘영암한국병원’으로 간판을 바꿔 단 뒤 병원 전체를 새로이 디자인하고 나섰다.
‘수술전문의’인 오 원장은 순천의료원 외과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쓸개)절제술, 장루 조성술, 유방암, 마모톰수술, 경피적 위루술, 갑상선 전절제술, 충수염, 치핵, 탈장, 하지정맥류 수술, 흉관삽관술, 치질, 영상중재적방사선시술 등에 이르기까지 3년7개월여 동안 1천200여회의 수술을 성공시켰다.
오 원장의 이런 명성은 영암한국병원의 빠른 정상화는 물론 지역 주민들로부터 긍정적 이미지를 얻는 디딤돌이 됐다.
특히 오 원장은 최고의 의료장비가 있어야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최대의 의술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제일 먼저 보건복지부 인정수술실(무균) 2실 등 시설을 갖추고 최신 의료장비인 128채널 CT를 도입한데 이어, FULL HD복강경수술 장비 도입 , 필립스 최첨단 3D 128체널 저선량 MD-CT도입, 무통 대장내시경인 CO2 대장내시경 등 최신수술시설 및 검사와 수술에 필요한 최첨단의료장비를 갖추는데 주력했다.
오 원장은 이를 통해 영암한국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이상유무를 정확히 찾아내고 복강경을 이용한 탈장, 치질, 맹장, 담낭, 종양수술, 갑상선질환, 복부 위장관 수술과 중재적방사선시술 등 각종 수술과 시술을 비롯해 유방질환, 화상, 흉부외상진료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 최첨단 의료장비 도입으로 척추, 관절, 골절 수술 및 첨단 치료도 가능해졌다.
영암한국병원은 특히 지난 5월 20일부터는 국가지정 정기검진기관의 역할도 하고 있다.
일반(국가) 건강검진과 6대 암(위, 대장, 간, 자궁경부암, 폐(비급여), 유방) 검진, 각종 채용검진 등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질환에 대한 기본검사와 특이 질환에 대한 검사들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정밀검진에도 나서고 있다.
오 원장은 그동안 첨단장비의 도입에만 그치지 않고 최고의 의료진 초빙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오 원장을 필두로 외과, 정형외과, 내과, 소화기내과, 가정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성형외과, 응급의학과, 치과 등에 이르기까지 숙련된 전문의 9명과 치과의사 1명을 포함해 간호사 30명, 간호조무사 20명, 임상병리사 3명, 방사선사 3명, 물리치료사 4명, 응급구조사 3명 등 총 127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지역 거점종합병원의 위용을 갖춰나갔다.
특히 소화기내과의 ‘명의’로 이름이 알려진 박종익 과장은 아주대학교 병원 소화기내과 임상강사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평생회원, 세부전문의, 광주바로병원 2내과 과장 등으로 재직한 바 있어 지역민들의 든든한 건강지킴이 역할이 기대된다.
오 원장은 영암한국병원의 대외적 이미지 쇄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병실 2층과 3층에 대한 전체적인 리모델링과 함께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해 아스콘 작업 등을 통해 말끔하게 포장하는 등 내·외부 모두를 새로운 병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오 원장은 “병원을 인수할 당시 처음에 마음먹었던 과제 하나하나 실천해 가고 있는 과정”이라면서, “지금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또 “응급실 운영을 위한 영암군과 영암군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최상의 의료서비스라고 생각하고 직원 모두가 혼연일체 되어 지역민의 의료복지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영암한국병원은 일반병동 및 개방병동 32실 151병상, 정신건강의학과 폐쇄병동 27실 206병상 등 총 59실 357병상이 운영되고 있는 영암지역 최대 규모 의료기관이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