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희 전남도의원(영암1·더불어민주당) |
코로나19 위기는 지역의 중요성을 확인시켰고, 소규모 활동이 주목받게 했다. 여행도 건강과 휴양을 중요시하는 웰니스 관광이 활성화되고, 단체보다 가족단위나 개인별 자유여행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이런 관광환경 변화에 따른 대책과 콘텐츠 발굴 차원에서 관광택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관광택시는 서울, 부산, 제주, 경주 등에서 보통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운행되었다. 이후 경남 남해군이 2011년 택시관광가이드 운영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진주에서도 2013년부터 택시운전사 문화관광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인천 강화, 인천 중구, 경기 수원, 파주, 화성 등 지역들이 함께 ‘평화역사 이야기여행’이라는 테마로 편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여행택시'를 운영 중이다.
강원도 평창과 강릉, 속초는 바코드 하나로 쉽고 편하게 여행하는 투어패스와 관광택시를 접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북 남원에서는 2016년부터 관광택시가 운영되었고, 부안에서도 내년부터 시작한다.
전남에서도 목포 웃음택시를 비롯해서, 순천, 곡성, 강진, 함평에서 관광택시를 운영 중이다. 광주에서는 영화 '택시운전사' 현장을 여행하는 택시 관광이 진행되었다.
이처럼 위드 코로나 시대 지역관광형태와 수요변화에 따른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관광택시 도입을 고려할 만 하다. 우선 관광택시는 개별 여행관광객 유치는 물론 수요자의 욕구에 맞는 편리한 여행과 지역특성에 맞는 관광교통 코스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 대중교통 환승 등 불편함을 최소화함으로써 소규모 개별관광과 장년 노년층의 관광 편의도 도모할 수 있다. 정부도 2019년 말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여행자 중심의 지역관광 발전전략 차원에서 관광택시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또한 관광택시는 고령화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택시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관광택시는 택시운전사들에게 문화관광 전문교육을 이수케 하여 관광가이드는 물론 안전까지 책임지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지역의 택시운전사들은 대부분 그 지역에서 오래 살고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문화재나 관광지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순간 필요한 사항에 대처하기도 쉽다. 그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택시운전사들이 경륜을 활용한 문화관광가이드로 활동하면서 밝게 웃으며 자부심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 관광택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관광산업은 여행사, 버스, 택시는 물론 음식업, 숙박업, 문화예술, 관광지 및 판매서비스 등 지역경제와 연결되어 있다. 관광택시 이용객들에게 요금의 일부를 할인하여 지역화폐로 돌려줌으로서 음식점이나 관광지 이용, 지역상품 구입 등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관광택시는 자가용 이용에서 대통교통을 이용한 지역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
반면 그동안 관광택시를 운영했던 지역에서 나타난 이용객 저조 문제는 극복해야 한다. 관광택시 이용의 장애요인으로 정보탐색 부족과 지역간 연결교통편 부족 등이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광택시에 대한 홍보와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위드 코로나시대 관광택시가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