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면 공직자 한마음행사 행정안전부 특별감찰
검색 입력폼
 
지역사회

서호면 공직자 한마음행사 행정안전부 특별감찰

면사무소 직원 20명 해남 펜션 통째로 빌려 1박 2일 단체모임 적발

행안부 복무감찰단, 방역수칙 위반 등 사흘간 조사 조치 결과 주목

서호면사무소 직원 20명이 지난 12월 10일 1박 2일 일정으로 해남군 문내면의 한 펜션에서 '공직자 한마음행사' 명목으로 단체모임을 가져 행정안전부 복무감찰담당관실의 특별감찰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주말인 11일 공직자 한마음행사를 갖기로 해놓고 상조회비 등을 갹출해 금요일인 10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취식을 겸한 행사를 진행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방역수칙 강화 행정명령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군청 각 실·과·소나 다른 읍·면의 경우 영암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끊이질 않고 있고 소상공인 등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감안, 관내 식당 등에서 소규모로 조촐한 식사 자리를 갖는 것으로 공직자 한마음행사를 대신한 반면, 서호면은 아예 타 지역 펜션을 통째로 빌려 모임을 가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영암군 등에 따르면 서호면은 지난 12월 10∼11일 해남군 문내면 '노을빛바다 펜션'을 통째 빌려 직원 2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말모임을 가졌다. 전 직원이 22명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 직원이 참여한 셈이다.
서호면은 특히 토요일인 11일 '공직자 한마음행사'를 갖는다고 해놓고 상조회비 등을 갹출해 평일인 10일부터 공로연수자 환송연을 겸한 1박 2일 모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방역수칙 강화 행정명령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내부 고발을 토대로 특별감찰에 나선 행정안전부 복무감찰팀은 지난 14일 서호면과 영암군 등을 방문해 사흘 동안 공직자 한마음행사와 서호면 공직자들의 1박 2일 모임에 따른 방역수칙 위반 및 공직기강 문란행위 전반을 조사했다.
한편 '공직자 한마음행사'는 수년 전부터 해마다 개최해온 행사로, 원래는 월출산 등반 후 주변 환경정화와 함께 오찬을 함께하며 단합을 다지던 행사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각 실·과·소 및 읍·면별로 자체적인 행사를 갖도록 하고 있다.
군은 올해도 공직자 한마음행사를 위해 책정된 예산 3천300만원을 집행하기 위해 지난 11월 각 실·과·소와 읍·면에 공문을 보내 공직자 1인당 3만원씩 집행하도록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째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단체행사가 거의 불가능해진 만큼 편성된 예산 집행을 강행할 일이 아니라 이를 반납해 다른 용도로 사용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