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사회조사 보고서'로 본 2021 사회지표
검색 입력폼
 
오피니언

'영암군 사회조사 보고서'로 본 2021 사회지표

'2021년 영암군 사회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해 8월 27일부터 9월 8일까지 13일간 실시한 전남도의 영암군 사회조사 결과와 통계청이 매년 생산하는 통계자료 등을 이용해 작성한 이 보고서는 영암군의 각종 사회지표를 엿볼 수 있는 자료인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인구는 갈수록 줄어 지역소멸의 위험에 대한 경고등이 켜진 지금 지역회생을 위해 어떤 정책적 대안이 필요한지 가늠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의미 있다 할 것이다.
보고서에 나타난 '2021년의 영암군 사회지표'를 보면 인구는 2만7천827세대 5만3천699명으로 전년 대비 894명이나 감소했다. '6만 인구' 붕괴는 이미 오래된 일이고, '5만 인구'조차 위협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구 순이동은 순유출 598명이다. 유입되는 인구보다 유출되는 인구가 훨씬 많다는 뜻이다. 반면 군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감' 조사 결과 '자신의 삶'과 '살고 있는 지역에서의 생활', '행복 빈도'에 대한 만족도 평균은 6.4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걱정 빈도'에 대한 평균 점수는 4.7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10년 후에도 영암군에 정주 의사'가 "있다"는 군민은 65.0%에 달했다. 급속한 인구감소와 삶의 만족도 및 정주 의사가 대비되고 있음이다.
군민들 중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경험한 정도에 대한 조사에서는 '가끔 있었다'가 41.7%, '별로 없었다'가 37.2%, '매우 자주 있었다'가 11.3%, '전혀 없었다'가 9.9% 등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있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단순 노무 직종이 65.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사무 직종은 29.5%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또 일자리 충분도 조사에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이 43.5%에 달했다. 군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질환은 암(38.7%), 치매(24.1%) 등의 순이었고, 그 이유는 의료비 부담 때문이었다. 또 만65세 이상 노인들이 겪는 어려움으로는 44.5%가 '건강문제'를 꼽았고, '경제적 어려움'은 25.7%로 나타났다. 정책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군정 만족도 조사결과도 눈여겨볼만하다. 만족도는 13.2%였고, 전년 23.0%보다 크게 낮아졌다. 특히 군민 10명 중 3명이 영암군 정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관심도가 가장 높은 연령층은 30대로 52.0%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동안 영암군이 정책의 주요 타깃으로 삼아온 60세 이상은 24.1%, 65세 이상은 20.6%에 불과했다. 고령층을 위한 사회복지정책뿐만 아니라 젊은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의 대책도 절실함을 보여준다. 30∼40대 생산연령에 대한 적극적 투자야말로 다름 아닌 지역소멸을 막는 첩경인 것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