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명사탐방로 조기개설 적극행정 펼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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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명사탐방로 조기개설 적극행정 펼쳐야

氣찬랜드∼대동제∼용암사지에 이르는 월출산국립공원 '큰골길'(명사탐방로)이 2년이 넘도록 행정절차 이행만 계속하고 있다 한다. 옛 탐방로를 다시 개설해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잔뜩 기대했던 군민들로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특히 군민들은 월출산이 198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음에도 탐방로가 한정된 데다 역사문화유적지와의 접근성도 떨어져 전국 국립공원 가운데 탐방객수가 제일 적어 보다 적극적인 활용 필요성을 절감해왔다. 명사탐방로는 바로 이런 군민들의 염원을 담은 것이기에 행정절차 이행을 위해 수년을 허비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연장 5㎞에 달하는 큰골길은 왕인박사와 도선국사, 최지몽, 김시습, 정약용 등 명사들이 월출산을 오르던 길이라는 뜻에서 '명사탐방로'(風水길)로 불린다. 월출산이 국립공원, 대동제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각각 지정되기 전까지 군민은 물론 전국 각지의 탐방객이 월출산을 찾을 때 애용하던 주된 등산로였다. 월출산을 가장 쉽게 오를 수 있는데다, 우리 국보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월출산 마애여래좌상(국보 제144호)과 구정봉 '큰바위얼굴' 등을 볼 수 있는 탐방로여서다. 이런 특성을 감안해 군은 월출산공원사무소와 명사탐방로 조성을 위한 협의에 나서 2019년 11월 월출산 국립공원 공원계획변경안을 환경부에 제출했다. 또 이듬해 7월에는 탐방로 공원계획이 결정고시까지 됐으나 지금껏 한 치의 진전도 없다는 것이다.
氣찬랜드∼대동제∼용암사지 구간의 탐방로를 폭 1.5∼3m로 다시 개설하는 명사탐방로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모두 19억원이다. 사업비 전액이 진즉 예산에 확보되어 있다. 또 탐방로 중 국립공원 밖 구간인 氣찬랜드∼대동제까지는 영암군이 맡아 공사를 이미 끝냈다. 탐방로 안전을 위한 시설공사도 완료했다. 남은 구간은 총연장 5㎞ 중 절반인 대동제∼용암사지까지 2.6㎞다. 영암군과 월출산공원사무소는 이 구간이 국립공원 안에 있어 상수원보호구역, 야생동물보호구역, 문화재보호구역 등을 감안한 행정절차 이행이 필요했고, 이제 마지막으로 국유림 대부 및 산지 일시 점용 협의 절차만 남아있다고 밝히고 있다. 늦어도 오는 2월이면 국립공원 안 구간까지도 탐방로 개설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탐방로가 국립공원 내에 있는 만큼 행정절차 이행은 당연히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민들이 원하는 것은 영암군과 월출산공원사무소의 적극 행정이다.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단 한 달만이라도 완공을 앞당기기 위한 군정책임자의 적극성이 절실했다는 뜻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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