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을 맡은 (재)광주전남연구원은 최근 영암군의회에 대한 중간보고회에서 영암군 종합발전계획의 범위 및 추진방향에는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新성장동력사업'으로 거론하면서 생명산업, 문화관광·스포츠산업, 드론·경비행기 항공산업, 자동차튜닝산업 등을 열거했다. 또 '비전 및 목표'에도 '활력 넘치는 미래 도시 영암'을 위한 발전전략의 하나로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및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거론하면서 드론·경비행기 항공산업 육성을 적시했다.
반면 (재)광주전남연구원은 부문별 추진계획에는 新4대 핵심전략에 대해 전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新4대 핵심전략이 민선 7기 역점과제로 추진되어오기는 했으나 영암군 종합발전계획이 오는 2040년의 영암군 중장기 비전 및 미래청사진을 그리는 일임을 고려할 때 제외가 당연하고, 더 나아가 최종용역보고서는 6·1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에 따르면 '2040 영암군 종합발전계획'은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년)과 제4차 전라남도 종합계획(2021∼2040년)이 제시하는 정책방향에 영암군의 여건과 잠재력을 반영하는 영암군의 중장기 비전과 미래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용역비 1억8천여만원을 들어 (재)광주전남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다.
(재)광주전남연구원은 이에 지난 1월 20일 영암군의회에 중간보고회를 하는 등 용역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재)광주전남연구원은 용역에서 영암군 종합발전계획의 비전을 '활력 넘치는 미래 도시 영암'으로, 목표를 ▲생애주기별 맞춤형서비스로 도민이 행복한 영암, ▲미래 성장동력산업 발굴 및 기업유치로 부자되는 영암, ▲융·복합 생명산업 육성으로 풍요로운 영암,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역사와 문화를 품은 영암으로 제시했다.
또 이를 위한 4개 전략으로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및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고부가가치 생명농업 육성으로 첨단농업 실현, ▲역사·문화자원 활용 관광·레저스포츠 거점 조성,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로 군민이 행복한 영암을 제시했다. 특히 (재)광주전남연구원은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및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부전략으로 '드론·경비행기 항공산업 육성'을 적시했다.
반면에 정작 부문별 추진계획에서는 드론·경비행기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세부 계획이 전혀 언급되지 않는 등 아예 빠져 있다.
의회 일각에서는 상위계획인 전남도 종합계획과 상치되기 때문이라는 지적과 함께, 영암군 종합발전계획 수립용역이 하필이면 민선 7기 말에 이뤄지면서 그동안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은 신4대 핵심전략 자체를 중장기 비전 및 미래청사진에 넣는 것이 무리인데도 이를 고려한 결과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전동평 군수가 민선 7기 역점을 둬 추진했던 신4대 핵심전략은, 이 가운데 드론·경비행기 항공산업 육성의 경우 드론 산업은 상위계획인 전라남도 종합계획과 전혀 어울리지 않은데다, 내부적으로도 '드론을 활용한 농업생산비 및 농촌일손 부담 경감' 사업 정도로 쪼그라든 상태다.
또 경비행기 항공산업의 핵심사업인 미암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건립의 경우 참여 기업 및 대학의 투자 의지가 확인되지 않아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생명산업과 문화관광·스포츠산업의 경우 워낙 광범위해 '뜬구름 잡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고, 자동차튜닝사업은 전남도의 핵심사업으로 영암군은 그 파급효과를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지를 모색해야 할 입장이다.
결국 신4대 핵심전략에 대해서는 영암군 발전을 위한 미래청사진에 포함시킬 일이 아니라 그 성과 점검은 물론 실현 가능성을 다시 따져보는 일이 보다 급선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