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만의 일상회복, 개인방역 더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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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만의 일상회복, 개인방역 더 중요해졌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되었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이 영암지역에서도 지난 4월 18일부터 전면 해제됐다. 2020년 3월 처음 실행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이번 조치로 사적모임 인원제한과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제한이 사라졌다. 영화관에서는 과거처럼 팝콘을 먹으면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마스크 착용과 확진환자 격리의무 등은 상황을 봐가며 해제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지만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의 복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방역수칙으로 도입된 것은 코로나19 유입 초기 대구·경북에서 극심한 혼란과 피해를 겪고 난 뒤부터다.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을 초래하는 이른바 '3밀'(밀집·밀접·밀폐)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었다. 2년이 넘도록 '일상의 멈춤'이 이뤄지면서 온 국민은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말 그대로 생존의 위기에 처할 정도로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K-방역'이 전 세계의 찬사를 받을 만큼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다수 국민들의 고통 감내와 특히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희생 덕분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년여만의 일상회복에는 보건의료진의 노력도 큰 몫을 했다. 지난해 초 지역사회 집단감염사태 때 잠시 허점을 보이긴 했으나 대불국가산업단지와 현대삼호중공업이 입지한 지역여건 상 외국인근로자와 방문객이 많을 수밖에 없는 곳이었음에도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 덕분에 감염 확산을 막아낸 것은 오롯이 방역당국의 노력 덕택이었다. 2년 넘도록 극한의 격무에 시달렸을 지역 보건의료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얻은 소중한 경험들을 매뉴얼 삼아 지역민의 보건과 건강 지킴이 역할에 더욱 충실해주길 당부한다.
사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이 해제되긴 했으나 군민들의 걱정은 여전한 상황이다. 지금도 영암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하루 100여명을 오르내리고 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니라 길고 어두웠던 터널의 출구가 보이기 시작했을 뿐인 것이다. 더구나 이번 사태의 기원인 기후위기는 여전히 진행형인 점에서 언제든 유사한 사태의 재발은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는 철저한 개인방역수칙의 준수로 대체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방역당국은 개인방역 6대 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군민들에 당부하고 있다. 예방접종 완료하기, 3밀·취약시설 내 마스크 착용, 30초 비누로 손 씻기와 기침은 옷소매에, 1일 3회 이상 환기 및 소독, 사적모임 규모와 시간 최소화 등이다. 철저히 준수할수록 사태 종식은 빨라질 것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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