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주력산업 조선업 인력수급대책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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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전남 주력산업 조선업 인력수급대책 급하다

전남 서남권의 주력산업인 조선업이 모처럼 활황국면에 접어들면서 지역경제에 청신호가 켜졌으나 자칫 인력난이 그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한다. 지금껏 10년 이상 이어진 불황 때문에 조선업 종사자가 절반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마당에, 근래 코로나19와 각종 규제로 외국인 인력난까지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에 더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적인 '밸류체인'이 붕괴되고,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이어지면서 조선업체의 경영난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심지어는 대불산단 내 조선기자재업체들 가운데는 이미 확보한 작업물량을 반납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까지도 벌어지고 있다고 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전남조선해양전문인력양성센터가 최근 '서남권 조선업 활성화를 위한 인력수급 대책 및 지원 방안 간담회'를 개최한 것도 이런 위기의식 때문이다. 전남도와 영암군, 양대 조선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대한조선, 두 회사의 사내협력사협의회,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 전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관계자 등이 참석해 조선업 진흥을 위해 긴급하게 민관이 머리를 맞댄 것이다. 특히 참석자들은 서남권의 조선사들이 대거 수주에 성공해 이들 작업 물량 처리를 위한 인력 수급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데 공감대를 마련했다. 실제로 전남 서남권 최대 조선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28척 47억2천700만불을 수주해 목표의 105%를 달성했다 한다. 대한조선도 4척 3억7천불을 수주해 목표의 45%에 이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2년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것이다. 또 이로 인해 대불산단 내 주요 조선기자재업체들도 전년 대비 작업물량이 크게 늘어났다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인력난으로, 일부 업체들은 인력을 구하지 못해 작업물량을 반납하는 상황이 이미 벌어지고 있다 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조선업체의 물량 확보 상황과 필요 인력 현황, 인력 유치를 위한 울산, 거제, 군산 등 조선업 관련 지역의 지원 정책 상황, 배후 인력 부족 타개를 위한 방안들이 제시됐다니 서둘러야 한다. 특히 정부와 전남도, 영암군 등은 모처럼 활기를 맞은 조선업이 인력난 때문에 또 다시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모든 법률적 행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 특히 전남 서남권의 조선업은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특화되고 경쟁력을 갖게 되면서 조선업의 미래를 한층 밝게 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외 젊은 기술 인력이 모여들 수 있는 방안도 찾아내야 한다. 제도 정비뿐 아니라 정주여건 개선, 대불산단 외국인고용특구 지정, 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 확충 등 모든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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