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진 머리 곱게 하신
모시적삼에 옥색치마 즐겨 입으시던
당신 모습 그려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구마를 보기만 해도
말 한마디 건넬 수 없는
당신 생각에 잠겨봅니다
다 못 채우고 세상에 태어나
유난히 병치레 했던 나
색깔 고운 핑크빛 구두와
비로도 원피스를 만들어 주셨던
당신을 기억합니다
곱게 물든 은행나무 아래서
빙그레 웃으시는 당신을
꿈속에서라도 한번만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리운 어머니
오금희
영암문인협회 회원
한국순수문학작가회 회원
시집 '찔레꽃 필무렵'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