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용주 전 열무정 사포계 사두·공사원 전 영암여자중·고등학교 교장 |
고인(故人)은 1929년 영암군 영암읍 역리에서 태어났다. '일제 강점기', '6·25 한국전쟁', '8·15 해방' 등을 겪으며 영암의 근·현대사를 살아온 산 증인(證人)이다.
영암초등학교 6년 동안 줄 곧 우등상을 탄 우수한 인재로 영특한 소년이었다. 청년시절 영암군청에서 행정을 배우며 직업관이 투철하였고, 원칙을 고수하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올 곧은 삶의 철학으로 바르게 살았다. 정년퇴직 할 때는 쉽지 않은 대한민국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하였다.
고인은 2011년 4월 17일 중원식당에서 열린 사포계 제214회 정기총회에서 공사원으로 선임되어 2017년 4월까지 6년 동안 침체된 열무정 사포계 부흥을 위해 조상들의 문화유산인 전남문화재 제160호 열무정 보수공사 중수비 제막식을 2012년 4월 17일 거행하였고, 사장(射場)의 이전 보상비로 2011년부터 궁도인 육성 열무정에 해마다 900만원을 지원하였다. 그후 19년만에 2015년 4월 화순 서양정에서 열린 제17회 화순군수기 전국남여궁도대회에서 단체전 우승, 2017년 4월 제56회 전라남도체육대회에서 궁도 개인전에 출전한 송태근 선수가 1등을 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백세를 바라보는 망백(望百)에도 새벽이면 망호리까지 걷기를 하였으며 열무정에 나오면 활을 쏘고, 사포계 후배들에게는 영암의 근·현대사 발자취와 함께 오늘의 영암 현실을 일깨워 주었다. 2021년 6월 영암 원로 사포계장으로 추대되기도 하였다.
평소 열무정 사포계를 아주 많이 아껴 주셨는데 너무 애통한 심정을 금할길 없다. 이제는 고(故) 윤흥진 공사원님이 떠났으니 영암의 지난날의 발자취와 미래를 논할 수가 없어 그저 허망할 뿐이다. 윤흥진 공사원님! 천국에 영면하시며 영암이 더욱 살고 싶고, 더욱 행복한 고장이 되도록 보살펴주시옵소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