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희 |
사단법인 김창조산조보존회와 한국산조학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김죽파양승희가야금산조보존회가 주관하는 제11회 김창조가야금전국대회는 한국음악사에 불후의 족적을 남긴 김창조 선생의 숭고한 위업을 기리고 널리 선양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대회다. 대회를 통해 발굴된 뛰어난 인재들에게는 국악인으로서의 긍지와 사명감을 독려함으로써, 후대에 가야금산조가 잘 전승될 수 있도록 하는데 취지가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어려운 환경의 후학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시상금을 대폭 인상했다.
대회는 가야금산조와 가야금병창 두 분야로,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9월 3일 오전 10시부터 초·중등부(단심제)와 고등부 및 일반부 예선이 비대면 동영상으로 심사가 이뤄지며, 4일 오전 10시부터 고등부와 일반부 본선이 현장 대면 심사로 진행된다.
참가신청 접수는 8월 23일부터 31일 오후5시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군청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대회와 함께 열리는 가야금산조기념관 개관 8주년 기념공연은 '산조의 창시자 김창조 가야금산조 남·북한에 전해지다'라는 주제로 가야금의 역사와 김창조의 예술세계, 북한 인민배우 안기옥 예술세계, 북한 인민배우 정남희 예술세계, 인간문화재 김죽파 예술세계, 인간문화재 양승희 예술세계를 영상으로 조명하고 각 산조를 듣는 무대로 진행된다.
가야금산조기념관 개관 8주년 기념공연은 그 명성과 규모에 걸맞은 문화재급 명인 명창들이 무대에 오른다.
정회천 교수의 사회로, 인간문화재 안숙선 명창, 경기민요 인간문화재 이춘희 명창, 민의식 한예종 명예교수, 이종섭, 김형섭, 가야금산조 인간문화재 양승희 명인, 광주시문화재 문명자 명창 등이 나선다.
제1부에서는 안숙선 명창이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김하은, 박소율, 임지수가 '안기옥 가야금산조'를, 이춘희 명창이 경기민요 '정선아리랑', '강원도아리랑', '경복궁타령'을, 민의식 교수가 '정남희 가야금산조'를, 양승희 명인이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를 연주한다.
제2부에서는 영암어린이가야금연주단의 신민요 '배 띄워라', 가야금병창 '상주모심기', '오돌또기', '님 그린 회포', 25현 '아리랑' 5중주,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를, 마지막으로 양승희, 문명자, 표윤미, 박혜련, 노향이 가야금병창 심청가 중 '올라간다', '방아타령'을 이향하의 반주로 연주한다.
한편 이번 대회 대회장인 인간문화재 양승희는 지난 2000년부터 영암군과 함께 산조축제 및 학술대회를 매년 추진하고 있고, 그 결과 2004년 문화관광부가 8월의 문화인물로 김창조 선생을 추대하기도 했다. 또 국비 190억원 등을 투입해 가야금산조기념관과 야외공연장, 김창조 선생 동상, 가야금테마파크를 완공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산조의 창시자인 김창조에 대한 기록이 전무한 상황에서 스승 죽파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중국에 들어가 북한의 방대한 김창조 자료를 확보, 지난 2000년 왕인축제 때 산조의 창시자가 김창조임을 밝히고 영암이 산조의 본향임을 천명하기도 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