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설명회에는 우승희 군수를 비롯한 100여명의 군민과 학부모 등이 참석해 영암공공도서관 신축 부지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이날 설명회에서 우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주민 의견수렴 없이 도서관 부지가 결정된데 대해 도서관을 이전해 신축하자고 제안했던 사람으로서 안타까웠고, 설령 氣찬랜드 일원에 신축하게 되더라도 군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주민설명회를 마련했다"면서, "주민이 결정한대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효진 교육지원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설명회에서는 영암공공도서관 신축(이설) 후보지로 3곳이 발표됐다. 낭산 김준연 기념관 옆 교동지구도시개발지구 내와 농어촌공사 부지 및 농지, 氣찬랜드 내(기존부지) 등이다.
국비 50억2천700만원, 군비 50억원, 교육특별회계 91억600만원 등 총사업비 191억3천300만원이 투입되는 영암공공도서관 신축 이설은 자료이용공간 1천663.5㎡, 문화교육공간 585㎡, 업무관리공간 522.6㎡, 공용공간 1천198.8㎡규모로 지식을 습득하는 공간을 넘어 유희적, 문화적 공간을 계획하고 있다. 지역민의 교육과 모임 등을 위한 휴식, 이벤트, 커뮤니티를 즐길 수 있는 거점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 질의응답에서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김한남 문화원장은 "한국농어촌공사 부지는 문화원과 담하나 사이로 맞닿아 있고 현재의 문화원이 비좁아 오히려 영암문화원 부지로 최적합하다"고 강조하고, "개인적으로 모든 면을 고려했을 때 교동지구도시개발지구 내로의 신축을 추천한다"고 의견을 말했다.
한편 군은 주민설명회에 이어 8월 22일부터 9월 4일까지 14일간 각 마을 이장의 협조를 얻어 각 세대당 1부씩의 현장의견조사와 군 홈페이지와 관내 중·고등학교 전자설문참여협조를 얻어 1만7천명의 군민에게 문자발송의견을 취합해 최종후보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신축예정인 영암공공도서관은 전남도교육청에서 관리운영한다./ 이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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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축 이설 후보 부지 분석
영암공공도서관 신축 이설 부지로 검토되고 있는 곳은 ‘교동지구도시개발사업 부지 내’와 ‘한국농어촌공사 영암지사 및 농지 일대’, ‘월출산 기찬랜드 내(기존부지)’ 등 3곳이다.
■ 교동지구도시개발사업 부지
영암읍 교동리 88-1번지 일원으로 부지는 6천670㎡다. 군이 추진하고 있는 교동지구도시개발사업 부지 가운데 중심에 위치한 문화시설용지 1만3천335㎡에 포함되어 있는 부지다. 군은 이곳에 문예회관 건설을 계획해놓고 있다.
영암공공도서관 예정부지를 이곳으로 변경할 경우 군유지여서 부지 매입 행정절차 일부를 단축함으로써 비용 절감 및 토지용계획 변경 등의 절차를 생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도시개발사업 부지의 중심 역할을 통해 주변 시설인 공원 및 상가, 주차장 용지를 도서관 지원 기반시설로 상생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아울러 인근에 실내체육관, 청소년수련관 등 유관시설이 자리해 있고, 대단위 아파트 등이 위치해있어 학생과 주민의 접근이 용이하다.
반면 예정부지 변경에 따른 사전 기획용역 및 사전행정절차 이행으로 개관이 최소 12개월 지연되고 이에 따른 건축비 추가 발생의 단점이 있다.
교동지구도시개발사업 부지는 도보로 터미널에서 12분, 기찬랜드에서 17분 소요된다.
■ 한국농어촌공사 영암지사 및 농지
영암읍 교동리 369-1번지 일대로 부지는 7천819㎡다. 영암지사가 신축 이전을 계획하고 있어 이 부지 외에 사유지인 주변 농지를 매입해야 한다. 따라서 9억5천700여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영암공공도서관 예정부지를 이곳으로 변경할 경우 영암초교와 영암중·고교, 영암읍 중심상가 및 주거시설 등이 인접해 있어 학생 및 주민의 접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지역문화재인 영암향교가 있어 문화관광자원의 상생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반면 예정부지 변경에 따른 토지매입비가 과도하게 소요되고, 사전 기획용역 및 사전행정절차 이행에 따라 최소 22개월의 개관 지연이 우려된다.
도보로 터미널에서 12분, 기찬랜드에서 17분 거리에 있다.
■ 월출산 氣찬랜드 부지
영암읍 회문리 418-1번지 일원으로 부지는 1만998㎡다. 한 차례 부지가 변경되면서 면적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월출산 氣찬랜드 내 주변 인프라 시설과 연계해 문화관광자원 융합을 통한 복합문화공간 조성으로 타 지역의 관광객까지 접근을 유도할 수 있고, 사전 기획용역 및 사전행정절차 이행이 완료되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영암읍 생활권과 멀어 지역민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특히 월출산 氣찬랜드 내 문화시설이 이미 포화상태로 영암공공도서관까지 들어설 경우 氣찬랜드의 제기능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여름철 氣찬랜드가 개장할 경우 주차공간의 부족 및 이용 혼잡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도보로 터미널에서 30분 거리에 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