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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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자

높다란 푸른하늘
완행열차에 몸을 실은
수줍은 뭉게구름

붉고 우직한 백일홍 선생님
단단하고 푸르른 플라타너스 선생님
옹기종기 책가방 메고
까르르 모여든
아이들 웃음소리

먼지 한웅큼
모래바람에도
신나게 술래잡기하며
이마에 땀구슬 뚝뚝

아련한 그 그리움
아득한 미소가
지금은 한장 추억이 되었네
아이들이 없는
학교의 모습으로

어딘가에 어른으로
희망의 메아리가 되어
아이들의 웃음소리
다시 듣는
그날을 그리면서


이미나
2012년 '현대문예' 시 부문 등단
현 서영대학교 유아교육과 겸임교수
해돋이시문학회 회원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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