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稀 기념 칼럼집 발간한 영암 출신 이진 前 완도부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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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稀 기념 칼럼집 발간한 영암 출신 이진 前 완도부군수

<영암군민신문> '낭산로에서' 기고 칼럼 모아「두 바퀴 수채화」에 담아

공직 퇴직 후 멀찍이 지켜본 세상에 대한 유려하고 날카로운 筆致 일품

<영암군민신문>의 고정칼럼인 ‘낭산로에서’ 기고를 통해 좁게는 지역현안과 넓게는 정치문제에 이르기까지 유려하고 날카로운 필치로 비판해온 칼럼니스트 이진 전 완도부군수가 고희(古稀)를 맞아 칼럼집 「두 바퀴 수채화」를 펴냈다((유)타라스페이스刊 값 1만5천원).
이 전 부군수는 영암 출생으로 광주숭일고와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1974년 공직에 입문, 전남도청과 영암군청, 광양시청, 완도군청 등에서 근무했다. 광양시 태인동장, 영암군 신북면장, 문화공보과장, 전남도 노인복지과장, 해양항만과장, 완도군 부군수 등을 거쳐 2013년 12월 정년퇴직했다.
이 전 부군수는 “퇴직이라는 말이 먼 훗날 남의 일처럼 생각되었는데 세월의 흐름은 누구도 비켜가지 않았다. 1974년 4월 공직에 처음 입문한 날, 아침 안개 자욱한 비포장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첫 출근에 나섰던 스물한 살 앳된 청년은 초로의 나이가 되어 정년퇴직했다”면서, “그동안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짐을 모두 내려놓고 퇴직한 다음 날부터 두 바퀴 자전거에 몸을 싣고 나를 찾는 여정을 시작했다. 인천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를 마쳤고,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 섬진강 줄기를 따라 페달을 밟으면서 조국산하의 속살을 헤집고 그 진한 내음을 맡아보았다”고 공직 퇴직 후 삶을 소개했다.
칼럼집 「두 바퀴 수채화」를 펴낸데 대해 “퇴직 후 여정을 통해 그동안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가야할 길을 찾고 생의 의미를 생각해보면서 떠올랐던 상념들을 하나하나 정리했던 글들을 고희를 맞아 책으로 펴내려했으나 쑥스러운 생각에 몇 번이나 망설이다 삶의 작은 흔적을 남겨보고자 한 것이라고 억지 핑계를 대며 스스로 합리화를 해보았지만 여전히 부끄러움이 남는다”고 술회했다.
하지만 이 전 부군수가 <영암군민신문> 고정칼럼 ‘낭산로에서’에 기고했던 칼럼들은 공직 퇴직 후 멀찍이 지켜본 지역사회와 정치, 경제, 문화 등에 대해 유려하면서도 날카로운 필치로 망설임 없이 비판하고 있어 애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글들이다. 제1부 ‘세상사는 이야기’, 제2부 ‘역사가 주는 교훈’, 제3부 ‘낭주고을 메아리’, 제4부 ‘올바른 정치 편안한 국민’ 등 잘 갈무리된 큰 제목만 보더라도 그의 폭넓은 지식이 느껴질 정도다.
“끝없이 이어진 강변길을 두 바퀴 자전거에 몸을 싣고 한 바퀴 또 한 바퀴 페달을 밟다 보면 어느덧 목표지점에 도달해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듯이 인생여정 또한 쉼 없이 성실하고 꾸준하게 노력하면 이르고자 하는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닫는다”는 이 전 부군수는 “나 자신에게 끝없이 겸손을 주문해도 교만이 남아있고, 세상 모든 이들을 사랑하고 포용하자고 다짐해도 여전히 마음 한편엔 오만이 자리한다. 생을 다하는 날까지 나 자신을 담금질하면서 겸손함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까지 삶은 직장 지향이었지만 이제야 비로소 가족공동체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며 아내 최경숙씨와 가족들에 대한 한없는 사랑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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