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2021년 결산세입(7천768억800만원) 대비 본예산(5천744억6천100만원) 편성비율이 74%로 나타나 예산 편성에 있어 적극성이 부재하다는 지적은 뼈아프다. 또 연평균 의존재원은 10.6% 증가하고 있는 반면 지방세 및 세외수입 등 자체재원 증가율은 1.7%에 그쳐 재정자립도가 2020년 12.98%에서 2021년 10.79%로 점차 하락 추세에 있는데 이월금 및 보조금 집행 잔액은 늘어 재정운용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용역을 맡은 나라살림연구소 정창수 소장은 영암군 재정운용에 대해 "사업계획 수립단계서부터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순세계잉여금 100% 본예산 반영 등 적극적 예산편성을 주문했다. 또 이를 위해 민선8기 전략사업 투자 및 전략적 의사결정을 위한 '재정전략회의' 운영을 제안했다. 군수, 부군수 및 실·과·소장이 참여하는 회의를 통해 각 실·과·소 제출 투자심사대상사업을 중기재정계획 반영에 결정하는 전략회의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니 새겨들을만하다.
보조사업은 보다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본예산 대비 12.5%나 되는 보조금 비중 자체를 줄이고, 농업생산 부문에 치중된 집행방식도 개선해야 한다. 정 소장은 지방보조사업의 개선방안에 대해 기획력 강화 및 주민참여의 확대, 평가실질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선8기 전략과제 중심의 지방보조사업을 개발해 재정전략회의 등을 통해 투자규모 및 방향을 설정하고, 농업 연관사업 및 청년 대상 공모사업을 확대하며, 주민참여 제도화를 통한 사업발굴 및 효율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워크숍이나 현장견학 등의 목적으로 추진되는 친목행사에 혈세를 계속 쓰는 것은 낭비다. 이번 기회에 획기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