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건강, 한해의 풍년농사 등을 기원하기 위해 열린 이날 당산제는 최태근씨의 진행으로 헌관은 조영진 서호정마을 청년회장, 홀기는 최형철씨, 축관은 최장용씨, 좌집사와 우집사는 박찬율, 최광수씨가 각각 맡아 정성껏 봉행했다.
이날 당산제에서는 소리터 임상옥 단장이 이끄는 풍물공연단이 서호정과 신흥동마을 가가호호를 돌며 지신밝기를 재현하는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행사를 주관한 서호정마을 조영진 청년회장은 "우리마을 당산나무는 마을과 주민을 지켜주는 수호신이자 애환을 함께 해온 상징적 존재"라면서, "정월 대보름을 맞아 마을주민들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호정마을 당산제는 6·25 전쟁 이후 30여년 이상 중단돼 전통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으나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서호정마을 출신 최상열씨와 최장용 전 재경군서면향우회장(㈜성림산업건설 대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지난 2000년부터 부활해 열리고 있다.
사진 = 영암군청 강평기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