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폭 할인행사는 한우사육두수 증가 및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둔화로 산지 한우가격이 폭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조합원과 축산농가를 돕기 위한 것이다.
특히 산지 한우값은 폭락한 반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소고기가격은 그대인 것을 감안해 큰 손실을 감수하면서 한우가격안정을 위해 내린 결정이다.
할인행사가 시작되자 이른 아침 영암축협 하나로마트 앞에는 영암군은 물론 강진, 장흥, 나주 등 인근 지역에서까지 소문을 듣고 찾아온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져 마트 주차장을 한바퀴 돌아 100m가량 이어지는 등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영암축협은 이에 오전7시부터 선착순 300명에게 번호표를 배부해 8시부터 순서대로 1인당 3kg씩 판매하고 있다.
영암축협은 이번 할인행사에 하루 10두의 1등급 및 2등급 암소한우를 도축해 등심, 채끝, 안심, 갈비살, 불고기, 국거리로 한정해 50%~70% 할인판매하고 있다.
한편 영암축협에 따르면 현재 전국 소 사육두수는 적정사육두수보다 30만두 많은 350만두가 사육되고 있어 도매가격이 전년대비 24% 떨어진 1만6천원(1kg)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1두당 평균 160만원 이상의 손해가 발생하는 등 한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영암축협 이맹종 조합장은 "영암군 축산업과 축산인을 대표하는 기관인 영암축협이 지속가능한 한우사육기반 구축을 위한 수급조절 역할과 한우소비 확대 및 가격안정을 선도하기위해 대대적인 한우할인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축산농가 소득안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축협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