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축제 가운데 하나이기도 한 왕인문화축제는 무려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만큼 '명품축제'로서 면모 일신이 필요함은 당연하다. 향토축제추진위원회가 축제 일정을 일주일가량 앞당긴 것도 그런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또 올 축제의 기본방향을 ▲왕인문화축제만의 정체성이 뚜렷한 명품 프로그램 구성, ▲영암 전통문화 보존계승과 지역민 주도형 축제문화 정착, ▲왕인의 스토리가 담긴 축제장 공간 구성 및 야간 포토존 확대, ▲다양한 세대별 맞춤형 프로그램 확충, ▲영암의 우수한 역사·문화 관광 자원과 연계한 축제 프로그램 운영, ▲글로벌 축제 육성을 위한 외국인 유치 콘텐츠 확대, ▲방문객 중심의 쾌적하고 안전한 축제 운영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것도 3년 전과는 전혀 다른 왕인문화축제로 바꾸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의도한 대로 꼭 실천에 옮겨지길 바란다.
우승희 군수는 올 축제에 대해 "인물축제에서 콘텐츠축제로 진화하는 중간단계"로 표현했다. '왕인'이라는 인물에 집중하기보다 왕인이 전한 문자, 활자, 책 등을 활용한 콘텐츠 중심의 스토리를 만들어 정체성이 뚜렷하고 내실 있는 축제로 전환하겠다는 취지이니 왕인문화축제의 방향이 이제야 제대로 잡힌듯하다. 이처럼 축제 개최의 방향이 뚜렷해졌으니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 확충 및 주차·편의시설 등을 제대로 갖추는데 전념해야 한다. 유명가수 초청공연 등 명품축제와 걸맞지 않은 행태는 과감히 개선해야 맞다. 주민이 흥겹게 참여하고 관광객이 다시 찾고 싶은 축제를 꼭 만들어주길 바란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