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하듯이 씨름단의 존폐를 포함한 운영에 대한 공론화 추진은 2017년 현대삼호중공업으로부터 현대코끼리씨름단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군민여론이 배제된 데다, 창단 이후 과도한 예산 투입에 따른 운영 성과에 대해 끊임없는 논란이 제기되어 왔고, '프로씨름단'을 그대로 인수하다 보니 학교체육과의 연계 등 지역사회 파급효과나 수용성이 낮아 군민의견을 수렴해 운영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취지였다. 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용역까지 의뢰했다. 따라서 우 군수는 물론이고 영암군은 씨름단에 대한 군민 뜻이 제대로 모아지도록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했어야 당연하다. 하지만 그동안 벌어진 일련의 일들은 숙의민주주의의 취지에 도무지 걸맞지 않았다. 심지어는 군민참여단의 숙의 워크숍 및 토론회가 열리는 동안에는 곧이어 주말에 영암실내체육관서 열릴 설날장사씨름대회 홍보가 한창 이뤄지기도 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영암군이 이미 씨름단의 존치를 결정해놓고 공론화는 그 요식행위로 추진했다는 지적이 설득력 있고 공공연히 떠돌 정도였다.
누차 강조했듯이 우리는 씨름단 존폐에 어떤 선입견도 없다. 공론화를 통한 씨름단 운영여부를 가리겠다는 필요성과 취지에 적극 공감했을 뿐이다. 더 나아가 예산까지 들여 공론화를 하겠다고 했으니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군민 뜻을 제대로 파악했어야 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을 뿐이다. '숙의(熟議)'란 말 그대로 '여러 사람이 모여 특정 문제를 깊이 생각하고 충분히 의논한다'는 뜻이다. 당연 깊이 생각하고 충분한 논의에 방해가 될 일체의 행위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 사전 설날장사씨름대회가 예정됐다면 숙의 워크숍 및 토론회는 취소 또는 무기연기 했어야 옳았다. 군민 기대가 모아졌던 '혁신 영암'의 구호가 이래저래 점점 힘이 빠지는 것 같아 답답하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