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나온 군청 광장 및 군민의 강 조성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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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윤곽 나온 군청 광장 및 군민의 강 조성 사업

민선8기 우승희 군수의 대표 공약사업 가운데 하나인 '군청 앞 광장 및 군민의 강 조성사업'의 윤곽이 나왔다 한다. 총사업비는 355억원이다. 군청 앞 일원 7천500㎡ 규모의 광장 조성과 함께 170면의 지하주차장, 그리고 영암읍성 달맞이공원까지 0.28㎞의 군민의 강을 조성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군청 앞 광장 및 군민의 강 조성'은 영암군 행정기능의 중심인 군청 앞에 광장을 조성함으로써 주민들의 소통 및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영암읍소재지 내에 야외문화행사, 집회 등을 위한 화합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목적이다. 또 군청 광장과 달맞이공원을 연결하는 특색 있는 '군민의 강'을 설치해 군민들에게 휴식 공간은 물론 녹색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우 군수의 의지도 담겼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군청 광장 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고, 오는 4월 완료될 예정이라 한다. 또 8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12월 사업대상지에 대한 군계획시설(공공청사 및 광장) 결정을 끝낸 뒤 내년 12월까지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까지 이행한다는 일정표도 제시됐다. 특히 내년 6월까지 편입되는 토지 매입을 끝낸 뒤 곧바로 착공해 2026년 10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군수의 대표적인 공약사업인 만큼 역점을 둬 일사천리로 진행하겠다는 취지임은 십분 이해가 간다. 하지만 군청 앞 광장 및 군민의 강 조성 사업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은 군민들 대다수는 생각이 많이 다른 것 같아 걱정이다. 우선 사업계획 자체가 즉흥적이라는 느낌을 배제하기 어렵다고들 한다. 군청 내 T/F팀이 심사숙고해 내놓은 결과물인줄은 아나 현실 파악엔 아마추어라고 할만큼 소홀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편입될 토지의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다. 비좁은 청사를 감안해 군청 옆 사유지를 매입하는 일조차도 쉽지 않은 마당이다. 영암성실새마을금고 등을 비롯한 군청 앞 일대 토지 전부를 매입하는 일은 계획대로 단기에 이뤄지기란 어림없는 일이다. 더구나 사업 계획 구역 내 상인들이나 주민들은 '군청 앞 광장 및 군민의 강 조성사업'과 관련해 단 한 차례도 군과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적어도 편입될 부지 내 주민들의 의향조사 정도는 실시했어야 했음에도 이를 건너 뛴 것이다. 특단의 대안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사업비 355억원도 마찬가지다. 토지 보상에서부터 공사비 증액 요인이 발생할 것이고, 지하주차장 공사나 대체부지 제공 등의 사유까지 더해지면 사업비는 감당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전액 군비 부담이기 때문이다. 사업 필요성엔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이지만 추진과정과 방법에 대해선 이번에도 의외다. 군민이 주인인 혁신군정과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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