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쳐의 시작, 왕인의 빛’을 주제로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6개 부문 57종의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이 가운데 다채로운 포토 존과 문화체험 프로그램은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였고, 키자니아 in 영암, 왕인 천자문 월드, 북 카페 ‘왕인의 숲’, 봄꽃사진관, 느린 우체통 등 다양한 세대별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에게 축제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풍부하게 제공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또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도포제줄다리기와 삼호강강술래 등 영암의 전통민속놀이 프로그램과 외국인 참여 프로그램과 행사를 확대한 것도 세계인이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일부 평가도 이어졌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벚꽃 길과 축제장 전역에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등 야간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했고, 초여름 같은 날씨 덕분에 늦은 밤 시간까지도 만개한 벚꽃 길과 축제장에서 산책을 즐기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 달라진 축제 분위기도 만들어졌다. 반면 야간프로그램 확충에 따라 관람객들이 영암에서 머물며 체류하는 단계로까지 이어지기에는 관련 인프라 및 프로그램이 부족해 이의 확충은 여전한 숙제로 지적됐다.
코로나19 등의 영향 때문에 4년 만에 개최된 올 축제의 대표프로그램이자 하이라이트인 테마퍼레이드 ‘K-레전드, 왕인의 귀환’은 왕인이 현대로 귀환해 찬란한 영암의 미래를 선언하는 퍼포먼스를 구현하며 주민과 관람객 등이 하나가 되는 장관을 연출했으나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밖에 주차장 등 교통편의 대책은 대폭 개선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각 읍·면 향토음식 위주인 먹거리도 보다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진 = 영암군청 강평기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