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한 벚꽃과 함께 개최된 2023 왕인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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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한 벚꽃과 함께 개최된 2023 왕인문화축제

'2023 왕인문화축제'가 폐막했다. 올 축제는 개막시기를 벚꽃 개화와 맞추기 위해 일주일 앞당겨 개최한 것이 딱 맞아떨어졌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4년 만에 개최된 데다, 때마침 화려한 벚꽃까지 만개한 가운데 축제가 펼쳐졌으니, 관람객 유인에는 대성공을 거뒀다. 특히 마지막 날 하이라이트로 펼쳐진 테마 퍼레이드 'K-레전드, 왕인의 귀환'은 전문배우 및 공연팀, 지역민, 국내·외 방문객 등이 모두 참여하는 대형퍼레이드로 진행되어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축제까지는 1,600년 전 도일(渡日)하는 왕인박사를 재현했던 '왕인박사 일본 가오!'의 콘셉트를 바꿔 왕인이 현대로 귀환해 영암의 미래를 선언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왕인박사의 귀환을 환영하는 축하마당, 'K-컬처' 영암을 상징하는 외국인 댄스 공연 등을 퍼레이드 구간에 배치해 행렬 붐업과 방문객 호응을 유도하는 등 볼거리를 강화해 주목을 끌었다.
'K-컬처의 시작, 왕인의 빛'이라는 주제로 나흘 동안 열린 올 왕인문화축제에서는 모두 6개 부문 57종의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앞서 언급한 대표행사인 테마 페레이드 'K-레전드, 왕인의 귀환'과 '제33회 왕인박사 추모 한시현장백일장' 등 4종의 주제행사, '국립공원 월출산 생태탐방원 영암 유치 기원 음악회' 등 18종의 문화공연행사,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등 22종의 참여·체험 행사, '氣찬 영암 관광투어' 등 6종의 연계행사, 포토 존 '빛으로 물든 영암' 등 6종의 부대행사 등이 나름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끌며 호평을 받았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4년 만에 개최되는 대면 축제인 점을 고려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변화한 트랜드를 대거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축제를 준비한 관계자들의 노고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았다는 뜻일 것이다. 완벽한 축제준비를 위해 수고한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축제가 대미를 장식했으니 이젠 문제점은 없는지, 프로그램 가운데 폐지 또는 보완해야할 부문은 없는지 꼼꼼히 '피드백'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야간 프로그램 확충을 통해 관람객들의 체류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은 보다 체계적인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왕인'과 '벚꽃' 두 주제를 자연스럽게 하나로 합치는 프로그램도 더 확충해야 할 것 같다. 주차장을 대폭 늘려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모한 것은 칭찬할만한 일이나, 축제장 안까지 일부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개선해야 한다. 차후에는 모든 주차장을 아예 축제장 외곽에 만들고 관람객들은 셔틀버스 운행 등을 통해 손쉽게 축제장까지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내년 열릴 축제는 올해보다 더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 즐길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꼭 찾길 바란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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