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내버스 운행 중단 군민 불편 미리 대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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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목포시내버스 운행 중단 군민 불편 미리 대처해야

목포 시내버스 회사인 태원여객·유진운수의 이한철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6월 말까지만 시내버스 운영을 하고 7월 1일부터는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 앞서 목포시장과 목포시의회 의장과도 만나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수년간 경영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버스 운송 사업을 할수록 재정적자 폭이 가중돼 더는 사업을 경영할 수 없음을 설명했다는 것이다. 이에 오는 6월 말까지 개인 사재를 처분해 남은 부채를 정리하고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는 뜻과 함께, 7월 1일부터 목포 시내버스 운행 중단 사태가 다시 발생해 이용객 교통 불편과 이로 인한 지역 소상공인 생계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목포시가 조속한 시일 내에 교통대책을 수립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기자회견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목포 시내버스 운행이 멈추면 삼호읍을 비롯한 영암 서부지역 주민들에게도 파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태원여객·유진운수가 운영하는 목포 시내버스 노선 가운데 영암지역까지 연장 운영되는 노선버스는 300번과 500번, 900번 버스 등 3개 노선이나 된다. 300번의 경우 모두 4대가 45∼60분 간격으로 하루 20∼22회 왕복 운행하고 있고, 500번은 모두 5대가 35∼60분 간격으로 하루 25∼28회 왕복 운행하고 있다. 또 900번은 모두 4대가 60∼120분 간격으로 하루 16∼17회 왕복 운행하고 있다. 이들 버스가 아무런 대책 없이 멈추면 이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이나 소상공인, 그리고 대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영암군은 최근 우승희 군수 주재로 정책회의를 열어 목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목포시는 오는 5월까지 시내버스 노선 개편 및 감차 계획을 수립해 시민공청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 7월부터 개편된 노선의 시내버스 운행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또 영암지역까지 연장 운영되고 있는 노선 가운데 300번과 500번의 경우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운행하지 않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노선의 시외구간 적자규모가 연간 12억여원에 이른다는 분석결과도 나돈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긴 하나 목포시가 이웃 시·군과 적자 보전 등을 위한 협의도 해보지 않고 운행중단부터 결정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목포시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버스회사 대표가 사업을 접겠다는 뜻을 밝혔으니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 농어촌버스를 투입하는 것도 대안이나 현행대로 목포 시내버스가 계속 운행될 수 있는 방안이 더 타당하다. 목포시와 긴밀한 협의가 절실하다는 뜻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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