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의 기자회견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목포 시내버스 운행이 멈추면 삼호읍을 비롯한 영암 서부지역 주민들에게도 파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태원여객·유진운수가 운영하는 목포 시내버스 노선 가운데 영암지역까지 연장 운영되는 노선버스는 300번과 500번, 900번 버스 등 3개 노선이나 된다. 300번의 경우 모두 4대가 45∼60분 간격으로 하루 20∼22회 왕복 운행하고 있고, 500번은 모두 5대가 35∼60분 간격으로 하루 25∼28회 왕복 운행하고 있다. 또 900번은 모두 4대가 60∼120분 간격으로 하루 16∼17회 왕복 운행하고 있다. 이들 버스가 아무런 대책 없이 멈추면 이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이나 소상공인, 그리고 대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영암군은 최근 우승희 군수 주재로 정책회의를 열어 목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목포시는 오는 5월까지 시내버스 노선 개편 및 감차 계획을 수립해 시민공청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 7월부터 개편된 노선의 시내버스 운행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또 영암지역까지 연장 운영되고 있는 노선 가운데 300번과 500번의 경우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운행하지 않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노선의 시외구간 적자규모가 연간 12억여원에 이른다는 분석결과도 나돈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긴 하나 목포시가 이웃 시·군과 적자 보전 등을 위한 협의도 해보지 않고 운행중단부터 결정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목포시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버스회사 대표가 사업을 접겠다는 뜻을 밝혔으니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 농어촌버스를 투입하는 것도 대안이나 현행대로 목포 시내버스가 계속 운행될 수 있는 방안이 더 타당하다. 목포시와 긴밀한 협의가 절실하다는 뜻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