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주민 등 5천여명이 몰려 다양한 문화 어울림 장터로서의 가능성을 예감하게 했다.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등 외국인주민과 선주민이 어울려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음식을 나누며 화합하는 자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군은 삼호읍에 외국인주민이 많이 거주하고, 이들이 대불종합체육공원 인근에서 운동과 모임 등을 하며 교류하는 상황을 고려해 이주민과 선주민이 함께 하는 삼호읍 주말장터를 계획해 이날 개장식을 가졌다.
주말장터는 판매부스, 체험행사, 문화예술공연 등으로 꾸며졌다. 판매부스에서는 외국인주민들이 출신국가의 다양한 음식을 판매해 장터를 찾은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선주민들은 그 옆 부스에서 고구마와 무화과 쨈, 꿀 등 영암 농·특산품을 판매하고, 플리마켓도 열었다.
체험행사장은 가족 단위로 장터를 찾은 이들로 붐볐다. 아이들은 에어바운스를 차지하고 놀았고, 비눗방울 놀이도 즐겼다. 흰 천을 알록달록한 색으로 물들이는 천연염색도 경험했다.
중간중간 난타공연과 매직버블쇼 등 문화예술공연이 이어져 장터를 찾은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군 일자리경제과 김영중 과장은 "이주민과 선주민이 즐기고 화합하는 삼호읍 주말장터가 영암군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는 행사로 키우겠다. 다양한 문화와 사람이 어울리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지역 명품 행사로 자리잡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호읍 주말장터는 오는 7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문화예술공연은 개장 첫날과 마찬가지로 오후 2시와 4시 두 차례 이어진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