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욱 시인 |
얼마 전 국립 현충원에 일장기가 나부끼더니 곧이어 부산항에 전범기(욱일기)를 단 일본 군함이 입항했다. 어찌 된 정부인지 독도(獨島)가 일본 영토라고 일본 교과서에 실려도 유구무언(有口無言)이다. 이명박 정부부터 묵인하고 용인(容忍) 했다는 설(說)이 유력하다. 독도는 대한민국 고유(固有) 영토이다. 지질학적으로 보면 일본 열도는 우리나라에서 떨어져 나가 생성됐다. 그럼 일본은 대한민국 영토인가? 일본이 대한민국에 속하면 속했지 대한민국이 일본에 속할 수는 없는 이유이다. 이런 정부 없었다. 노골적이다 못해 조선총독부가 부활했다는 날 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 친일 행위는 이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전 세계 인류(人類)에게 곧 재앙으로 닥칠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를 용인(容忍)해 일본에 면죄부를 주려는 작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정부에서 파견한 후쿠시마 시찰단은 임진왜란 전 일본에 파견한 조선통신사를 연상하게 한다. 황윤길은 반드시 병화(兵禍)가 있을 것이라 하였고, 김성일은 정반대로 전쟁이 일어날 조짐이 없다고 주장하였다. 조선통신사는 찬반 의견이 팽팽했지만, 후쿠시마 시찰단은 반대나 우려가 없이 일방적으로 일본 편을 들 것이다. 일본이 파견을 요청하고 검증이 아닌 시설을 둘러보는 것에 지나지 않는 시찰(視察)을 하고, 일방적인 자료를 주어 들러리로 세우려는 의도대로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국민 세금으로 후쿠시마까지 가서 무엇을 보고 왔는지 모르겠다. 가장 중요한 ALPS(다핵종 제거 설비)는 살펴보고 왔는지 의문이다. 이 설비가 고장이 나서 작동이 안 되고 있다는 말까지 떠돌고 있다. 문제는 64종에 달하는 방사능물질을 제거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시찰단이 파견되기도 전에 왜곡 조작을 일삼는 신문 방송에서 조차 방사능 오염 물질이 1만 4천 배로 방류된다고 보도했다. 어용 영국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10리터 마셔도 괜찮다고 양심을 팔았다. 절대 안전하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민 84.5%가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하고, 일본 국민 역시 72%가 반대하고 있다. "삼중수소 양, 한국 원전보다 작다.", "가짜 뉴스, 과도한 걱정 유발 혼란 초래한다." 이 말을 일본 정부가 발표한 줄 알았더니 대한민국 대통령실이 발표한 것이었다. 일본 대변인인지 하수인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이미 밝혀진 대로 인체에 가장 치명적인 삼중수소(트리튬)는 제거가 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방류가 된다. 환경 방출 기준은 60,000 베크럴(BQ/L)인데 오염수는 무려 10배가 넘은 730,000 베크럴이라고 한다. 삼중수소 제거는 불가능하고, 몸 안에 들어가면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고 세포를 사멸시키며 생식 기능이 저하된다고 한다. 이것을 매일 30년간 바다에 버린다는 계획이다. 말이 30년이지 30년으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 당장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를 봉쇄하지 않는 한 오염수는 날마다 생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오염수 방류 계획만 있지 사고가 난 원전 폐쇄 계획은 아직 없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이 되면 방사능 오염수는 구로시오해류를 타고 태평양으로 태평양에서 대서양, 인도양으로 지구에 있는 모든 바다를 오염시킬 수 있다.
오염수가 방류되면 앞으로 안전한 먹을거리는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첫째, 바다에서 나오는 모든 해산물은 기피 대상이 될 것이고, 관련 사업은 줄줄이 도산할 것이고, 업종 관련자들은 줄줄이 일터를 잃는 재앙, 악순환이 꼬리에 꼬리를 물 터이다. 비단 우리나라만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에 속하는 일이지만 일본과 가장 가까운 인접국이 우리나라이기 때문에 피해가 더 클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이다.
둘째, 모든 동식물 생명을 유지 시켜 주는 소금을 먹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지금 미리 10년 20년 먹을 소금을 사다 쟁이겠다고 하지만, 소금이 가정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데에 문제가 있다. 라면, 과자, 수산물 등 모든 먹을거리에는 소금을 사용한다. 곧 있으면 먹은 만큼 성인병을 유발하는 광물인 암염(巖鹽)이 안전하니 암염을 먹으면 된다고 할 것이다. 우리 의료 체계에서 말하는 소금은 천일염이 거의 없어 암염을 먹을 수밖에 없는 서양 기준이다. 요즘은 우리나라 염전도 장판이나 타일을 깔아 천일염을 생산 하기 때문에 삼중수소 등 방사능물질이 소금에 그대로 남게 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소금은 축산에서도 필수품이다.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소금을 먹인 축산물이 안전할 까닭이 없다.
셋째, 우리가 마시는 산소도 문제다. 산소는 나무 등 식물이 만드는 것으로만 알고 있겠지만 육지 식물이 만들어내는 산소는 30%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70%는 바다가 만들어낸다. 바닷가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술을 마시면 쉽게 취하지 않는 이유는 바다가 만들어 준 질 좋은 산소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숨 쉬는 공기마저 오염될 뿐만 아니라 바닷물이 증발해 구름이 되고, 구름이 비가 돼 내리면 모든 농작물과 지하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환경은 부메랑이다. 인간이 행한 만큼 반드시 돌려받는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는 이처럼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전범국 일본이 인류 전체에게 퍼붓는 핵 테러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검증한다고 하지만 일본 발표를 뛰어넘지 못할 것이다.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 운영비를 대폭 지원해 국제원자력기구마저 들러리로 세우리라는 것을 식자(識者)들은 다 알고 있다.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를 막는 일보다 중대한 문제는 없다. 인류 전체 생존을 위협하는 중대한 일이다. 나는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