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 미래교육선도지구'란 교육과정, 인사, 행정, 재정의 자율성을 갖고 교육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영암의 지속가능한 미래 교육 모델을 만들어가는 교육 사업이다. 교육부가 일선 교육청과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교육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시책이 '미래교육선도지구' 사업이다. 자율형 미래교육선도지구는 이에 더해 전남교육의 특성이자 위기인 학령인구 감소 및 유출 등의 문제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교육모델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말하자면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의 특수시책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3월 2023년 전남교육 발전과제인 '혁신학교를 넘어 미래학교로의 전환'이라는 시대변화를 담은 '자율형 미래교육선도지구'로 영암교육지원청을 선정한바 있다. 새 영암교육장에게는 3년 임기보장과 함께 교육감의 권한과 자율성을 대폭 위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의 미래교육 방향을 설정하게 하고, 이를 위해 충분한 예산 및 인력, 지역 장학사 선발 등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연구학교 지정권, 과장(센터장) 인사 추천권, 자율감사제, 자율적 조직 구성·운영 등도 위임하고, 민·관·산·학 교육거버넌스를 구축해 돌봄부터 진로·진학까지 지역교육 현안 전반에 대해 자율성도 부여한다.
자율형 미래교육선도지구 사업 준비 작업을 맡은 황근석 장학사는 "학교는 미래 핵심역량 함양을 위한 교육을, 교육지원청은 연결과 확장의 학교교육 지원을, 지역교육생태계는 지역 중심 미래교육 체제 구축에 각각 나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학교와 교육지원청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구축될 영암교육 거버넌스의 역할이야말로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 특히 이번 사업이 지역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교육생태계를 구축하는 노력인 만큼, 갈등과 반목이 아니라 소통과 상생의 교육체계를 만드는데 교육 주체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 지속가능한 영암의 미래교육을 위해 산적한 지역의 교육현안들을 풀어내는 일에는 그간의 소모적인 논쟁을 지양하고 대승적이고 생산적인 결론 도출이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않아야 한다. 특히 영암군의 최대 현안이기도 한 영암읍 중·고교 통합 문제는 대승적 해결이 매우 시급한 만큼 새 교육장이 역량을 십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