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쌀 유통활성화사업 업무협약', 영암쌀산업 발전 전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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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고품질 쌀 유통활성화사업 업무협약', 영암쌀산업 발전 전기될까?

영암지역 8개 농협 참여 미곡종합처리장(RPC) 대통합 약속

연간 총 3만톤 고품질 쌀 생산 기반 구축 시장경쟁력 강화

달마지쌀골드가 2023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선정에서 또다시 탈락한 7월 4일 이뤄진 ‘고품질 쌀 유통활성화사업 업무협약’이 영암쌀산업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이날 군청 낭산실에서 열린 ‘영암쌀산업 발전을 위한 고품질 쌀 유통활성화사업 업무협약식’에는 우승희 군수와 강찬원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 농협 영암군지부 임정빈 지부장과 영암농협 박도상 조합장을 비롯한 8개 지역농협 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대해 군은 “영암지역 모든 농협이 미곡종합처리장(RPC) 대통합을 약속한 것으로, 지역사회가 불안정한 쌀 유통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협의를 이끌어내 주목된다”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채택된 협약서에는 영암군과 의회, 지역 8개 농협이 영암군의 쌀산업 발전과 유통체계 확립을 위한 정부 고품질 쌀 유통활성화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8개 지역농협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사업 신청을 위한 제반 절차를 기일 내 이행할 것, ▲비회원농협은 사업 추진과 함께 상호 협의해 ‘영암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의 회원가입 절차를 이행할 것, ▲2025년 정부 고품질 쌀 유통활성화사업 추진은 현재 주관 농협인 영암농협을 주축으로 추진하고 적극 협력할 것, ▲총사업비에 대한 자부담 및 사업비는 각 농협 간 상호 협의해 분담하고 집행할 것, ▲영암군은 농정혁신을 바탕으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통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 ▲영암군의회는 조례 개정과 재정지원 의결을 통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 ▲영암군, 영암군의회, 지역농협은 영암군 쌀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며, 영암쌀의 전국 최고 브랜드 달성과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등 7개항이 담겨있다.
요약하자면 지난해 45년 만의 쌀값 최대 폭락이라는 위기를 겪으면서 더욱 절실해진 영암군 쌀산업 정책 및 농업발전 전략이 임시방편이 아닌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현재4개 지역농협만 참여하고 있는 RPC에 8개 지역농협 모두 참여, 대통합에 함께해 가공시설 현대화를 이뤄내겠다는 합의가 이뤄졌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중앙정부의 ‘1시군 1통합RPC’ 정책이 고삐가 됐고, 전문화 및 규모화 된 산지 유통 주체의 필요성에 공감해 ‘통합RPC 대통합’을 추진하기로 지역농협들의 중지를 모았다는 설명이다.
군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영암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은 1995년 준공된 RPC를 기반으로 2008년 1만톤 생산규모의 통합RPC로 성장했다. 그러나 쌀시장의 위축, 시설의 노후화 등이 겹치면서 탈퇴가 이어져 현재 4개 농협만이 참여하는 이름뿐인 통합RPC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협약체결로 영암지역 8개 농협 전체가 참여하는 명실공히 ‘통합’RPC 체계가 구축됨으로써 영암쌀의 유통이 일원화되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대외 거래교섭력 강화, 쌀 가격 지지 공동 추진 등도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2025년 고품질 쌀 유통 현대화 공모사업에 참여해 연간 2만톤 규모의 가공시설, 4천톤 규모의 저장시설을 추가 확충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연간 총 3만톤 규모의 고품질 쌀 생산 기반을 갖춰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RPC의 노후화된 시설 개선을 위해 도비와 군비를 확보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영암군농협통합RPC 의장인 박도상 영암농협 조합장은 “쌀 소비량 감소와 유통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농업인의 쌀 제값 받기가 더 힘들어졌다”며 “농협중앙회와 8개 지역농협이 긴밀한 협조로 RPC 대통합과 공모사업을 성공시켜 농업강군 영암의 입지를 단단히 하겠다”고 밝혔다.
우승희 군수도 “지난해 쌀값 폭락 위기를 겪으며 지역사회 전체가 변화를 도모해야 할 시기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번 협약은 농정 혁신의 신호탄이고, 내년 공모사업까지 더해 벼 재배 농가가 제값을 받고 쌀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은 달마지쌀골드의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탈락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 이뤄져 고품질 영암쌀 생산의 절박함과 대책의 필요성은 거론되지 않았다. 8개 지역농협이 모두 참여하는 RPC 대통합이 이뤄지더라도 영암쌀 품질고급화 전략은 별도로 세워져야 한다는 점에서 지역농협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달마지쌀골드의 이름까지 포함해 영암쌀의 환골탈태가 절실하다는 여론 또한 고조되고 있다.
한편 영암군은 매년 1만5천여㏊에서 10만여톤의 쌀을 생산하는 전남 2위의 쌀 생산지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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