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읍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 3년째 성과 전무 논란
검색 입력폼
 
자치/행정

영암읍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 3년째 성과 전무 논란

국토교통부 추진성과 평가 결과 ‘매우 미흡’ 이어 이번엔 특화상점가도 차질

당초 계획대로 진행 사업 찾기 어려울 정도로 난맥상…영암군 대책 마련 절실

영암읍도시재생주민협의체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들었으나 굵직한 사업들의 성과가 전무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영암읍도시재생뉴딜사업은 지난 2020년 11월 초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주민 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주민이 중심이 돼 낙후된 영암읍 동무리, 서남리, 역리 등 읍내권역을 중심으로 2024년까지 총사업비 168억원(국비 76억원과 지방비 50억원, 기금 8억원, 민간투자 34억원)을 투입해 어울림복합센터, 게스트하우스, 특화상점가 조성, 가로환경 개선사업, 상가 및 집수리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계획돼 있다.
하지만 ‘S.M.A.R.T로 재탄생하는 영암’이라는 슬로건 아래 쇠퇴한 영암읍을 새롭게 디자인하겠다며 2021년 야심차게 출발했던 영암읍도시재생사업은 3년째인 올해까지도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는 계획된 사업 가운데 단 하나의 사업도 최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공모처인 국토교통부가 사업계획 및 추진성과 등을 토대로 실시한 1차 서면평가와 2차 최종평가 결과 ‘매우 미흡’을 뜻하는 D등급 진단을 내린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사업비 11억4천700만원을 투입해 착수, 지난해 이미 완공되었어야할 특화상점가(상생상가) 조성사업은 가장 최근에 벌어진 영암읍도시재생뉴딜사업의 난맥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뒤늦은 지난 3월 공사가 시작돼 지난 6월 입점 예정이던 매일시장 내 상생상가는 현재 입점은 차치하고 시행중인 리모델링 공사조차 멈춘 상태다.
이로 인해 그동안 주 1회씩 10회에 걸쳐 교육을 받고 창업의 꿈에 부풀어 입점하는 날만 기다리던 입점예정자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입점예정자 4명 중 1명은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도 입점 지연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가 벌어진 상생상가는 건축물 안전진단 결과 C등급(유지보수)을 받은 건축물임에도 군이 무턱대고 수리에 나서 재건축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 입점예정자들의 올해 입점은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황이다.
영암읍도시재생뉴딜사업의 문제점은 단위 사업 하나 하나에 모두 난마처럼 얽혀있다.
사업비 60억6천100만원을 들여 옛 농산물품질관리원 자리에 건립할 예정인 복합어울림센터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2021년 10월 착공해 올 3월 준공예정이었으나, 지금 껏 철거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사업비 18억2천900만원을 들여 착공 예정인 새싹돌봄센터 건립과 상가 리모델링, 사업비 58억400만원을 들여 추진 예정인 가로환경개선사업도 마찬가지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영암읍도시재생주민협의체 조정현 위원장은 이에 대해 “특화상점가 입점이 올해 불투명해짐에 따라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영암군 도시재생 담당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조속히 대안을 마련하겠다”면서도, “도시재생사업이 명색이 주민주도형사업이만 행정의 도움 없이는 진척이 어려운 만큼 추진 중인 다른 사업들에 대해서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조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의 영암읍도시재생뉴딜사업에 대한 중간평가는 ‘매우 미흡’ 평가가 나왔으나 이의신청을 통해 ‘미흡’으로 다시 평가 받았다”면서, “특화상점가는 군민의 안전을 위해 내진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와 공사 마무리에 3개월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 나머지 추진 중인 사업들도 다소 미진한 부분은 있지만 더 이상의 차질이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