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큰 옛 대동공장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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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큰 옛 대동공장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폐산업시설 유휴공간에 대한 '문화재생사업'에 군민들의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폐산업시설은 영암읍 회문리에 자리한 옛 대동공장이다. 영암초교 뒤편에 흉물처럼 방치된 이곳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특히 그 첫 단추인 부지매입비 39억1천만원이 제2회 추경에 전액 반영되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개발이 시작될 수 있게 된 것이다. 군은 이곳에 대해 유휴공간의 재창조로 문화적 환경 및 시설을 확충해 청년인재들이 찾아오는 공간으로 혁신한다는 계획이라 한다. 또 지역이 보유한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체험과 소비의 거점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지역 활성화도 도모할 작정이다. 아울러 먹거리·즐길 거리를 함께 제공하는 '복합공간' 조성을 통해 평일 저녁과 주말 지역민들의 타 시·군 유출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옛 대동공장은 영암읍 회문리 226-1번지 일원 1만2천448㎡ 규모다. 공장 2동과 양곡저장창고 9동, 주택 4동 등 건물도 모두 15동에 이른다. 군은 그동안 옛 대동공장 소유자와 토지매입을 위한 협의를 끝냈다 한다. 예산이 확보된 만큼 이 부지와 건물들을 짜임새 있게 제대로 활용한다면 무궁무진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현재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한 만큼 큰 그림은 곧 나올 것이나, 대략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체험, 교육, 판매 등을 위한 '문화예술창작작업공간', 수제맥주, 막걸리, 베이커리, 떡 등 '지역특산물체험장',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아카이브, 실감콘텐츠 등 '관광체험시설', 카페(키즈카페), 정원휴게실(야간경관) 등 '지역민 문화·휴식 공간' 등으로 복합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인 모양이다.
부지매입비가 전액 확보됨에 따라 군은 토지 및 건물 매입을 서두르고 있다 한다. 또 몇 개월 뒤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필요한 행정절차의 신속한 이행과 함께, 인구감소지역대응을 위한 사업 등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을 유치해 관련 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옛 대동공장 개발은 명색이 문화재생 사업이라고는 하나 개발계획은 문화와 예술에만 국한되어선 안 될 것이다.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뜻도 여기에 있다. 역으로 인근의 월출산 氣찬랜드처럼 서로 연관성이 보이지 않는, 아무 시설이나 마구잡이로 들여서도 안 될 일이다. 인근의 氣찬랜드는 물론 유통시설, 학교 등의 입지를 감안해 개발계획을 점검하고 연구할 필요도 있다.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전국 각지의 유사한 문화재생사업을 벤치마킹하고, 필요하다면 전문가들을 초청한 세미나나 공청회도 개최해야 한다. 군민 공감대를 얻는 사업이어야 성공 가능성이 크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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