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저온 피해 금정 대봉감 수확량 평년의 3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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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저온 피해 금정 대봉감 수확량 평년의 30% 수준

심각한 저온피해에 여름 잦은 강우까지 겹쳐 4천여톤 수확 그칠 전망

군·금정농협, 공동선별·출하 장려금 지원 농가소득 지원 방안 마련

올봄 심각한 저온 피해를 입었던 영암군 대표농산물인 대봉감의 수확량 감소가 심각, 평년의 30%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수확기 가격 폭등 등을 감지한 중간상들이 벌써 밭떼기(포전) 거래에 나서면서 자칫 가격파동과 지역 내 소비 및 대봉감을 이용한 가공식품 개발 등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군은 이에 금정농협(조합장 최영택)과 함께 생산 농업인들과 공동선별 및 출하 협약을 통해 수매장려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군과 금정농협의 '2023년 대봉감 수확 및 출하 예상' 자료에 따르면 올가을 대봉감은 저온 피해 및 여름철 잦은 강우로 인한 낙과 피해가 커 수확량은 4천여톤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평년 생산량 1만2천톤 대비 30% 수준으로, 금정 대봉감이 산림청 지리적표시제 제17호로 지정되어 있고, 무화과와 함께 영암군 대표 농산물임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수확량 감소다.
주산지인 금정면을 중심으로 한 영암지역은 올 들어 3월 9일부터 4월 5일까지 평균기온이 11.1℃로, 평년기온(7.7℃) 보다 3.4℃나 높은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발아가 빨라졌다. 그러나 4월 8일 새벽 최저기온이 영하2℃로 떨어지면서 빠른 발아와 늦서리가 겹쳐 새순의 겉면이 갈변돼 고사하는 등 심각한 냉해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금정면 아천리 지역 등 저지대 피해는 더욱 심각했다. 게다가 올여름 잦은 강우로 인한 낙과 피해도 커 대봉감 생산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이처럼 기상재해로 인해 금정 대봉감 생산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금정농협의 대봉감 수매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통상 영암지역에서 생산된 대봉감 1만2천여톤은 포전거래가 이중 6천480톤(54%)으로 중간상을 통한 유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자가소비(직거래 등)가 3천720톤(31%)에 달하며 농협수매는 1천800여톤으로 15%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올 생산량이 평년 대비 3분의 1로 줄어들어, 농협수매는 5%대인 200여톤을 수매하는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군과 금정농협이 대봉감 생산농가에 대한 공동선별·출하 장려금 지원을 계획한 것은 대봉감의 지역사회 내 소비는 물론 가공식품 개발 등에 필요한 원물 확보 목적과 함께, 시중가격 안정화를 통한 재배농가들의 안정적 소득보전 방안 마련 의도도 들어있다.
실제 현재 금정지역에서는 올가을 대봉감 품귀현상을 겨냥해 중간상들이 벌써 포전거래에 열을 올리고 있고, 가격도 평년대비 높은 것으로 전해지는 등 파동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군과 금정농협은 이에 올해 대봉감 시장가격예상액인 3만원(20㎏ 박스 당)에 수매장려지원금 1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매장려지원금은 군과 금정농협이 반씩 부담한다. 이를 통해 대봉감 농협수매 물량을 700톤으로 생산량의 17.5%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군 산림휴양과 김명희 과장은 이에 대해 "저온피해 및 잦은 강우로 인한 낙과피해로 수확량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포전매매를 통한 대봉감의 관외유출을 억제하고 농가들의 안정적 소득보전 방안을 마련하려는 취지"라면서 "시중가격 안정화와 가공품 생산을 위한 원활한 원물공급 확보에도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화과와 함께 영암군의 대표 농산물인 대봉감은 지난해의 경우 생산에 큰 문제가 없었으나 2021년에도 냉해로 인해 재배면적의 60% 이상에 큰 피해가 발생하는 등 거의 매년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숙제로 부상하고 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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