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검토 선행돼야 할 삼호시장 운영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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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정밀검토 선행돼야 할 삼호시장 운영방향

'삼호시장 입지선정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위한 주민공청회가 삼호읍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군수와 의장, 의원들을 비롯해 삼호읍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한다. 삼호시장 개설이 꼭 필요한지, 입지는 어디로 할 것인지, 시장 운영형태는 어떻게 구상할 것인지 등이 주제였던 이번 주민공청회는 삼호시장 개설의 타당성엔 공감대를 형성한 반면, 입지나 시장의 운영형태에 대해서는 각양각색의 의견이 제시된 모양이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용역의 중간보고서에 의하면, 삼호읍의 상주인구는 2022년 말 2만6천여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나, 삼호지역 내 유통시설은 크게 부족해 타 지역으로의 소매력 유출이 심화되고 있어, 삼호시장을 설립할 경우 소매력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활력을 확보함으로써 영암군의 대외 인지도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최근 삼호지역 외국인 노동자 비중의 증가에 따른 소비시장의 구축 필요성도 더욱 커졌다고 분석됐다.
삼호시장의 매출액 전망치도 제시됐다. 삼호읍 가구 전체가 소비하는 금액은 월 358억원으로, 이 가운데 소매 관련 소비액은 월 71억원, 연간 86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 소매 관련 소비액의 대부분이 목포 등 타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는 것이니, 삼호시장 개설의 당위성이나 타당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6,7월 두 달 동안 운영한 삼호주말장터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의견조사 결과에서도 '삼호주말장터를 개설하면 이용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81.9%나 됐다. 이용객들은 농·축·수산물 등 1차식품은 영암군에서 절반이상, 가공제품은 목포를 포함한 타 지역에서 구매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당위성 내지 타당성이 확인됐으니 이젠 입지와 운영방향을 제대로 정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삼호읍은 인구가 3만여명에 육박하나 일반 군민과 현대삼호중공업 관련 주민,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들 모두의 소매력을 한데 묶지 않으면 삼호시장 운영 활성화 내지 성패에 큰 장애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입지와 운영방향 설정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상설시장이든 5일시장이든, 또는 로컬푸드형이든 다문화가정을 감안한 혼합형이든 간에 공청회를 통해 주민들 뜻을 파악한 만큼 정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공청회에서 제기된 볼거리가 풍성한 시장, 냉난방기 등 소비자 편익시설이 완비된 시장, 목포와 해남, 진도 등 인근지역 주민들이 찾는 시장, 주변의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민들 의견은 요즈음 시장의 트렌드임을 감안해 삼호시장 개설의 필요충분조건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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