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국사 탄신 제1196주년 기념 '제18회 도선국사문화예술제'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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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도선국사 탄신 제1196주년 기념 '제18회 도선국사문화예술제' 성황

월출산 도갑사, 다례재 및 법요식 산사음악회 학술세미나 유홍준 교수 강좌 등 다채

제18회 도선국사문화예술제가 10월 13∼14일 이틀 동안 월출산 도갑사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도선국사 탄신 제1196주년을 기념해 열린 문화예술제는 그 첫 행사로 13일 오후2시 도갑사 심검당에서 '도선국사 재조명 학술세미나'가 열려 도선국사의 행적과 사상을 새롭게 조명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2차로 열린 이번 학술세미나는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이경아 연구교수의 사회로, 한종구 청운대 건축학교수의 '한국풍수의 재조명', 박정해 한양대 융합산업대학원 동양문화학과 교수의 '도선국사의 풍수 재조명', 최정미 ㈜건축문화연구소 한건 대표의 '도선국사 기념공간 조성'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주제발표에 이어서는 김지민 목포대 건축학과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천득염 한국학 호남진흥원 원장, 안영배 동아일보 부국장 등이 참여해 종합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도갑사 주지 수관 스님은 "도선국사의 행적과 사상을 새롭게 조명해 미래 도갑사의 새로운 중흥을 꾀하기 위한 학술행사는 내년 3차를 끝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술세미나에 이어 14일 오후2시 한국트로트가요센터 공연장에서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이자 문화재청장을 역임한 유홍준 교수 초청 인문학 강좌가 열렸다. 유 교수는 이날 강좌에서 자신의 저서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청중들과 교감했다.
도갑사에서는 오후 4시30분 저녁공양에 이어 오후5시 도선국사 탄신 다례재 및 법요식이 열렸고, 구림소리터 공연에 이어 오후6시부터 산사음악회가 열려 아름다운 월출산의 도갑사 대웅보전을 배경으로 가을밤을 음악으로 수놓았다.
산사음악회에는 재즈계의 카멜레온 이주한이 대한민국 재즈 대중화를 위해 2007년 결성한 팝재즈 그룹 윈터플레이(WINTERPLAY)와 최재구, 박구윤, 노라조 등의 공연이 열렸다.
도갑사 측은 관람객들을 위해 55인치 TV, 드럼세탁기 등 다수의 경품을 마련, 산사음악회가 끝난 뒤 추첨을 통해 나눠줬다.
수관 스님은 "제18회 도선국사문화예술제 및 다례재는 새로운 영암을 열고자 하는 영암군민의 열망이 가득한 행사이며 월출산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천년고찰 도갑사에서 개최하는 뜻깊은 행사"라면서, "도선은 15세라는 이른 나이에 출가해 구산선문의 하나인 동리산문 해철 대사에게 인가를 받고 여러 선지식을 만나 행각하던 중 이 나라를 하나의 배로 보았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백두산부터 금강산, 지리산과 월출산, 변산반도와 한라산까지 우리 국토를 하나의 배로 보고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넘치는 부분은 덜어내어 나라와 국민이 평안한 세상을 만들어 보고자 주창한 국태민안 사상이 비보풍수 사상"이라면서, "지금 전쟁과 질병으로 고통이 가득한 세상에 화합과 자비와 상생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기로, 이웃의 아픔은 덜어주고 기쁨은 함께 나누는 정신, 도선국사께서 주창하신 비보사상이 더욱 필요한 시대"라고 역설했다.
사진 = 영암군청 강평기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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