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희 군수는 군민의 날 기념사를 통해 "지난 1년3개월 동안 뒤처진 영암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 불편한 것은 편하게, 낡은 것은 새롭게, 어두운 곳은 밝게, 편중된 것은 균형 있게, 관행은 극복하며 전 공직자와 땀 흘리고 뛰었다"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사회 각 분야에서 전환적 토대를 만들고, 전국이 부러워하는 경쟁력 있는 영암, 군민들이 자부심이 넘치는 영암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전 군민 앞에서 한 다짐인 만큼 전 공직자들과 똘똘 뭉쳐 실천에 매진하길 바란다. 이를 통해 군민 모두가 영암군이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계획을 가다듬고 실행에 매진해 가시적인 성과로 꼭 이어지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해마다 열리는 군민의 날 기념식 때면 느끼는 일이지만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아 다시 지적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바로 '군민의 날'의 정체성과 군민의 상 등 각종 상의 수상자 선정 문제다. '영암군민의 날'은 1976년 군민 화합과 출향민의 애향심 고취를 위해 제정한 날로, 매년 10월 30일이다. 하지만 왜 10월 30일을 군민의 날로 지정했는지 명확한 근거가 없다. 많은 군민들이 모일 수 있도록 농번기를 피해 기념일을 정하다보니 10월 30일이 군민의 날이 됐다는 얘기도 있다. 이래서는 군민의 날이 의미가 없다. 지금이라도 '역사성'을 찾아야 한다.
군민의 상과 월출인의 상, 공무원 상, 효행상 등으로 나뉜 각종 상의 수상자 선정도 특별한 의미가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올해는 수상자가 없는 부문도 있다. 올해 영예의 상을 수상한 이들의 업적이나 수상자 선정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 해마다 수상자 선정에 애로를 겪고 있는 만큼 시상 부문을 과감하게 축소할 필요도 있다. 그래야 더 영예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군민의 날이면 꼭 읽어보게 되는 '군민헌장'이나 상징물도 점검해보길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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