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시장 입지선정에 모아진 주민역량 결실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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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삼호시장 입지선정에 모아진 주민역량 결실 이어져야

삼호읍민이 최대 숙원으로 여겨온 '삼호시장' 입지가 주민투표로 선정됐다 한다. 주민들의 대표인 44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삼호시장개설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전국의 선진지 견학을 통해 부지를 물색하고 토론을 거쳐 후보지를 세 곳으로 압축한 뒤 투표를 통해 삼호읍 용앙리 1109-23 일원 대불주거지와 영암우편집중국 인근의 생산녹지지역 1만5천㎡를 부지로 최종 선정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삼호시장 최종입지 선정은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나서 논의를 거쳐 투표로 최종 결정을 내린 영암지역 첫 사례여서 주민자치와 풀뿌리민주주의의 모범을 세웠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니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
삼호시장개설추진위가 선정한 부지는 대불주거지 옆 영암우편집중국 인근 생산녹지지역이다. 매매시세가 평당 30∼5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해 면적 확보가 용이하다 한다. 대불주거지와 연계되어 소비자들을 확보할 수 있고, 삼호농협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 도보이동권역 이외의 지역인 점도 이점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배후세대 확보가 가능한 점, 군유지 편입 등의 장점도 있어 외국인주민 특화형 시장 조성 및 기능 확장 가능성 등에서 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다. 영암군과 추진위는 부지가 최종 선정됨에 따라 조만간 주민설명회를 열어 이를 확정한 뒤 삼호시장 기본계획 수립에 나선다는 방침이라 한다. 시장에 도입할 업종과 운영 방향을 정하는 것이 그 핵심일 것이다. 이번에도 최선의 방안 선택이 이뤄지리라 믿는다.
삼호시장 운영방향에 대해 영암군은 ▲문화공연 등 볼거리가 풍성한 시장 ▲소비자 편의시설이 완비된 시장 ▲인근 도시에서도 찾아오는 특색있는 시장 ▲주변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시장으로 정한 바 있다. 부지 여건 상 토지 매수나 공사 시행 등에는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 한다. 따라서 남은 최대의 과제는 새로 조성되는 삼호시장의 조기정착이다. 작금의 전국 전통시장 태반이 대형 상권에 밀리거나 온라인 유통 때문에 쇠퇴해가는 마당이니 삼호시장 조기 활성화는 지난한 과제일 수 있다. 그만큼 누구보다 삼호읍민들의 역량결집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삼호시장 개설의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6∼7월 운영했던 삼호주말장터 때 보여준 일부 주민들의 거부감은 삼호시장의 조기 정착에 치명적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명심할 일이다. 삼호시장의 지향점이 '외국인주민 특화형 시장'인 만큼 시장 기능에 선주민과 이주민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방안을 담아내야 한다. 시장 입지 선정에서 보여준 삼호읍민들의 역량이 삼호시장 조기 활성화라는 결실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라며 기대하는 바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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