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 성균관장은 공적비문에 "김현재 회장은 봉사정신으로 장학사업과 경로행사를 비롯해 고향사랑을 실천해 온 결과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국민장 모란장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유학 발전을 위해 2004년 영암향교 경서학원 설립기금 6천만원을 기탁하는 등 유림과 주민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영암은 예의와 충절의 고장으로 왕인박사를 비롯한 현성이 짙은 고장으로서, 김 회장의 숭고한 정신과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을 기리기 위해 공적비 설립을 도모했다"고 적고 있다. 김 회장의 고향사랑에 유림도 칭송하고 나선 셈이다.
김 회장은 공적비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영암사람이라는 사실을 늘 가슴에 품고 살아오면서 기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을 고향의 발전을 위해 환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다"고 말했다 한다. 실제 김 회장은 공적비 제막식이 열린 다음날 시종면민 800여명을 영암실내체육관에 초청해 '2023년 시종면 경로잔치 및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학생 72명에게 모두 1억7천2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시종중학생 22명에게 각 100만원, 대학생 50명에게는 각 3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에 전념하라고 격려했다. 지난해에도 경로잔치를 열고 장학금 6천500만원을 지급했으니 올해까지 모두 137명에게 총 2억3천700만원을 지급했다. 또 이날 경로잔치에서는 장수상 수여와 함께 인기가수들까지 대거 초청해 고향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다.
김 회장은 그의 소유였던 활성산에 골프장을 비롯한 리조트 개발에 큰 의지를 갖고 있었으나 지역사회의 반대로 무산된 일을 지금도 무척 아쉬워하고 있다 한다. 군민의 사랑을 받던 활성산이 태양광과 풍력발전단지로 변한 지금에 와서야 지역사회 각계각층은 그 아쉬움에 동감하고 있으니, 김 회장의 선견을 뒷받침하지 못한 저간의 사정은 두고두고 안타까울 일이다. 더구나 좌절감마저 담겼을 큰 아쉬움에도 김 회장은 변함없는 고향사랑을 보여주고 있으니 이번 공적비 건립이 너무나 작은 보답은 아닌지 되레 걱정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