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향교에 세워진 김현재 케이삼흥그룹 회장 공적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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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암향교에 세워진 김현재 케이삼흥그룹 회장 공적비

영암향교 내 교궁에 시종면 출신의 향우 김현재 케이삼흥그룹 회장의 공적비가 세워졌다 한다. 지난 1420년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해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창건된 영암향교에는 조선후기부터 개항 때까지 총 7명의 영암군수를 기리는 공적비가 세워져 있으나, 출향인을 대상으로 그의 공적비를 세운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의미 있는 일이었기에 공적비 제막식에는 우승희 군수와 강찬원 의장을 비롯한 기관사회단체장과 최종수 성균관장, 강동하 영암향교 전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최종수 성균관장은 공적비문에 "김현재 회장은 봉사정신으로 장학사업과 경로행사를 비롯해 고향사랑을 실천해 온 결과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국민장 모란장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유학 발전을 위해 2004년 영암향교 경서학원 설립기금 6천만원을 기탁하는 등 유림과 주민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영암은 예의와 충절의 고장으로 왕인박사를 비롯한 현성이 짙은 고장으로서, 김 회장의 숭고한 정신과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을 기리기 위해 공적비 설립을 도모했다"고 적고 있다. 김 회장의 고향사랑에 유림도 칭송하고 나선 셈이다.
김 회장은 공적비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영암사람이라는 사실을 늘 가슴에 품고 살아오면서 기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을 고향의 발전을 위해 환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다"고 말했다 한다. 실제 김 회장은 공적비 제막식이 열린 다음날 시종면민 800여명을 영암실내체육관에 초청해 '2023년 시종면 경로잔치 및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학생 72명에게 모두 1억7천2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시종중학생 22명에게 각 100만원, 대학생 50명에게는 각 3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에 전념하라고 격려했다. 지난해에도 경로잔치를 열고 장학금 6천500만원을 지급했으니 올해까지 모두 137명에게 총 2억3천700만원을 지급했다. 또 이날 경로잔치에서는 장수상 수여와 함께 인기가수들까지 대거 초청해 고향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다.
김 회장은 그의 소유였던 활성산에 골프장을 비롯한 리조트 개발에 큰 의지를 갖고 있었으나 지역사회의 반대로 무산된 일을 지금도 무척 아쉬워하고 있다 한다. 군민의 사랑을 받던 활성산이 태양광과 풍력발전단지로 변한 지금에 와서야 지역사회 각계각층은 그 아쉬움에 동감하고 있으니, 김 회장의 선견을 뒷받침하지 못한 저간의 사정은 두고두고 안타까울 일이다. 더구나 좌절감마저 담겼을 큰 아쉬움에도 김 회장은 변함없는 고향사랑을 보여주고 있으니 이번 공적비 건립이 너무나 작은 보답은 아닌지 되레 걱정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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