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인문화축제’ 성공 개최에 힘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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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왕인문화축제’ 성공 개최에 힘 모을 때다

‘2024 영암왕인문화축제’가 오는 3월 28일 개막한다. 벚꽃 개화 일정에 맞추다보니 사상 처음으로 3월에 열리는 축제다. 31일까지 나흘 동안 열리는 축제는 ‘시공초월-왕인의 문화, 빛이 되다’를 주제로 왕인박사유적지에서 펼쳐진다. 특히 축제의 지향점을 ‘새로운 축제도시로서의 ‘빛’이 나는 시작을 열다’로 정했다 한다. 올해 처음으로 영암문화관광재단이 맡아 치르는 축제임을 겨냥한 취지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24∼2025 문화관광축제'이자, ‘2024 전라남도 우수축제’에 걸맞도록 성공적인 개최에 군민 모두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

축제를 주최·주관하는 영암군과 영암문화관광재단은 올 축제에 대해 야간 체류 관광객 증대를 위해 야(夜)밤에 피는 꽃 ‘영암의 밤’과 테마로드 ‘플라워 일루미네이션’ 등을 도입해 보다 풍성한 행사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낮과 다른 매력으로 새로운 관광객을 유치해 이른바 MZ세대의 감성취향을 저격하며, 컨테이너 부스 외벽을 활용한 참여미술 ‘플라워 아트 월’을 통해 방문객과 함께 완성시키는 콜라보레이션도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의 고유한 문화요소를 형상화 한 관광굿즈 상품을 판매해 자생적 축제를 위한 주요 수입원으로 활용할 계획도 세웠다 한다. 이밖에 푸드 코트 운영에 일회용기 사용으로 자원 낭비와 폐기물 처리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축제기간 성 평등 문제 등 사회적 불평등을 최소화해 지속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축제 운영에 역점을 두는 등 관광 및 축제도시 이미지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올 축제는 처음으로 3월로 앞당겨진 축제다. 2007년 열린 제11회 축제와 지난해 열린 제24회 축제가 각각 3월 31일과 3월 30일부터 시작한 적은 있으나 그래도 4월까지 이어진 축제였다. 그만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의 여파가 심각해졌다는 뜻이다. 앞으로 축제 개최시기와 벚꽃 개화일정을 가늠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에서 걱정이다. 하지만 벚꽃이 축제와 떼어내기 어려운 관광자원인 만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임기응변의 대책은 꼭 필요할 것이다. 축제를 주관하는 영암문화관광재단에 대해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크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 도무지 축제를 도맡은 기관의 위상은 갖춰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직은 섣부른 판단이겠으나 전문성도 찾기 어려우니 군민 걱정이 크다. 무엇보다 축제는 MZ세대이든 65세 이상 고령층이든 이해하기 어려워선 안 된다. 누구보다 지역민들이 흥겹고 적극 참여하는 향토색 짙은 축제여야 한다. 모쪼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영암군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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