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끄는 농촌공간 및 생활권 활성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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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눈길 끄는 농촌공간 및 생활권 활성화 계획

영암군이 농림축산식품부와 총사업비 402억원 규모의 농촌협약을 체결했다. 영암군은 이에 앞서 지난해 농식품부의 공모에 ‘활기 정기 생기 윤기 나는 365영암’이라는 비전 아래 농촌공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지역의 균형발전 기반을 마련하는 취지의 ‘농촌공간 전략 및 생활권 활성화 계획’을 수립, 참여해 선정됐다. 특히 농식품부가 영암군을 포함해 전국 22개 기초지자체와 함께 한 ‘농촌협약’은 지역정책의 효율성 제고와, 농촌지역의 투자유인 등을 위해 지자체가 농촌 공간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실행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한다.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농촌의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경제활력 제고 등을 위해 영암군이 수립한 농촌공간 연차별 계획의 이행에 필요한 사업을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지원하게 됐기 때문이다.

공모선정에 따라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 동안 국비 282억원 등 모두 402억원이 투입된다 한다. 영암읍 중심지활성화사업에 130억원이 투입되는 것을 비롯해, 면단위에는 덕진면 50억원, 신북면과 시종면, 도포면에 각각 60억원이 투입된다. 또 금정면과 군서면에는 역량강화사업으로 각각 20억원이 투입되고, 2억원을 들여 농촌돌봄서비스 활성화지원사업도 이뤄진다. 이를 통해 영암읍 생활권인 7개 읍면에 생활SOC시설을 확충하고, 문화·체육·복지·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해 농촌지역 활성화, 생활 서비스 기능 강화 등에 나선다. 영암읍 남풍리에는 평생교육학습센터, 덕진면에는 덕진문화교류센터가 조성된다. 또 신북면 월평리에 호산골교류센터가 들어서고, 금정면과 군서면에는 기존시설을 활용한 문화복지서비스가 이뤄진다. 시종면 만수리에는 다목적센터, 도포면엔 커뮤니티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우리 농촌은 인구감소와 노령화로 급속히 황폐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지자체가 협업을 통해 농촌공간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생활권 활성화에 나선 것은 매우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사업계획이 평생교육학습센터니 문화교류센터니 하는 식의 ‘건물 세우기’ 위주인 점은 우려스럽다. 영암군의 여건 및 현황에 맞는 주민 수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가 컨설팅을 9차례 실시한 결과라 하나, 지금 농촌공간의 황폐화는 이들 시설물이 부재해서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시설물 활용 및 유지관리, 프로그램 수혜 인원 및 만족도에 적극 관심을 갖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 역시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는 점에서 우려는 가시지 않는다. 이번 농촌협약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요,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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