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농민회 소속 20여 명은 지난 14일 영암군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지난해 대비 많게는 4분의 1 수준으로 보조금 예산을 줄이면서 농민 부담금이 크게 늘었다고 호소했다.
농민회는 군도 농민들의 요청에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농업 생산비를 줄이고 쌀값 폭락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농민회는 “3년 비룟값 인상분의 80%를 보조하던 방침이 2년 평균 사용량의 42.5% 보조로 바뀌면서 보조금이 80%가량 줄었다”며 농업 생산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무기질 비료 보조금 삭감 사태는 중앙정부는 물론 영암군 행정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비룟값 인상 차액 보조금에 투여된 군비는 지난해 비해 5억원 삭감된 반면 올해 왕인문화축제와 상대포 경관조명에 쓰는 영암군 예산이 대략 29억원이다”고 지적했다.
농민회 권혁주 사무국장은 “농민 생산비를 조금이라도 덜어줄 비용은 삭감하고, 군민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 수도 없는 축제에 수십억의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 영암군과 우 군수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느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또 “행정을 감시해야 하는 군의원들은 어느 자리에 가도 ‘돈 없다, 중앙의 보조가 줄었다’만 되풀이하고 본연의 역할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