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목표로 전세계 해상 환경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선박의 친환경 연료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그 중 대표적 친환경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 선박의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목포 대양산단에 2028년까지 국비 포함 총 2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의 성능과 안전, 내구성을 평가할 수 있는 육상 실증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을 통해 암모니아 선박의 혼소엔진, 전소엔진 등 연료추진시스템과 최근 각광받는 암모니아 연료전지의 성능평가까지 진행한다.
또한 선박 움직임, 온도(-30~80℃), 습도(30~95%), 염도, 암모니아 노출에 따른 부식까지 해상의 가혹한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해 평가의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그동안 전남도는 목포시,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남테크노파크, 방재시험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 3월에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함께 ‘암모니아 연료추진 선박 기술개발 동향’을 주제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사업 유치를 위한 분위기 확산에도 공을 들였다.
전남도는 또한 암모니아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27년 초까지 친환경 무탄소 암모니아 선박 실증센터와 실증 장비 구축을 완료하고, 전문인력 양성 핵심 기자재 개발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R&D) 국고 사업을 유치해 지역 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목포 산정·삽진산단과 영암 대불산단 등에서 20여 기업이 사업 선정 이전부터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번 사업 유치를 계기로 친환경 선박 소재·부품 기업의 투자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이번 공모사업 유치로 기존 목포 남항의 친환경 연안선박 클러스터, 대불산단의 극저온 단열시스템연구센터와 함께 친환경 선박 연구의 삼각축을 갖췄다”며 “친환경 선박 기자재 시장을 선점해 전남이 미래 첨단 조선산업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