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반 우려 반’인 영암 공공산후조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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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대 반 우려 반’인 영암 공공산후조리원

영암읍 교동리에 ‘공공산후조리원’이 들어설 예정이라 한다. 영암군이 작금의 시급한 문제인 저출산 극복과 출산가정의 출산 및 육아에 따른 심리적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오는 2027년 개원을 목표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암보건소가 최근 내놓은 ‘영암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서’에 의하면 그동안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후보지로 검토한 영암읍 춘양리 일대와 영암읍 교동리 일원 가운데 교동리가 타 생활시설과의 이격성 등 접근성 부문, 부지매입비 등 경제성 부문 등에서 춘양리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다. 또 2023년 출생아 176명을 기준으로 수요 공급을 따져본 결과 영암군내 공공산후조리원은 임산부실은 10실로 예정하고 수용가능한 연간 이용자는260명으로 추정했다. 이를테면 영암군내 공공산후조리원의 건립 타당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공공산후조리원은 지상 3층, 연면적 1천36.36㎡ 규모로 계획되어 있다. 1층에는 행정실과 프로그램실, 장애인 주차장이 들어서고, 2층은 간호사실, 휴게실, 신생아실, 수유실, 산모실 5실 등이 들어서 산모들의 신체적, 심리적 회복 공간으로 활용된다. 3층은 산모실 5실, 찜질방, 식당, 세탁실 등을 배치해 산후편의시설과 지원시설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공사비 등 총사업비는 최소 53억 2천여만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다.

인구감소와 고령화의 현주소를 감안하면, ‘아이 낳기 좋은 환경’ 및 ‘아이 키우기 좋은 영암’을 위한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은 적극 추진해야 할 정책임은 분명하다 할 것이다. 특히 청년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의 활성화 차원에서도 지역에 미칠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확실한 만큼 경제성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관심을 가져야할 시설이다. 하지만 인근 지자체의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 지역의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은 다소 때늦은 시책임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영암에 들어설 공공산후조리원의 이용료를 인근 강진군이나 해남군, 완도군 등의 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인 154만원으로 책정했을 때 연간 이용료를 5%씩 인상한다고 가정하더라도 10년간 운영했을 경우 10년 누계로 대략 46억원의 재정손실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 점도 고민이다. 현재 영암군의 극히 저조한 출산율에 비춰볼 때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 공공산후조리원이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우려 또한 크다는 점이 고민인 것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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