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강진 고속道 개통 대응도 미진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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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광주~강진 고속道 개통 대응도 미진해서야

광주~강진 고속도로 개통이 임박하면서 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으나, 정작 영암군의 경우 관련 사업 추진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오는 2026년 광주~강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수도권에서 영암까지는 빠르면 3시간대, 광주에서 영암까지는 20분대로 각각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지만 이를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근 강진군의 경우 영암군의 ‘랜드 마크’인 월출산을 ‘강진 월출산’으로 선점하기 위해 또다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니 군민들의 걱정이 크다 한다. 과거 영암∼순천 고속도로 개통에도 불구하고 영암군으로 진입하는 나들목이 없어 지금도 ‘강진 월출산’이라고 쓰인 표지판을 보는 수모(?)를 감내하는 상황이 다시 벌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총 51.1㎞의 광주~강진 고속도로는 지난 3월 말 현재 공정률 70%대로, 오는 2026년 개통예정이다. 이 도로를 이용해 국립공원 월출산을 찾을 경우 덕진면 노송리 월출산 나들목과 영암읍 학송리 동영암IC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또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호남고속도로와 광주 제2순환도로를 연결하는 벽진 나들목 접근이 쉬워져 물류비 절감효과는 물론이요, 수도권에서는 기존 4시간30분에서 3시간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광주에서는 20분대이면 영암까지 접근 가능해 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급선무로 대두되고 있다. <영암군민신문>이 파악한 결과 강진군이 성전면 일대 월출산 조망권을 배경으로 무위사와 녹차밭 등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월출산국립공원관리공단과 MOU 체결을 통해 월출산권역관광개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임은 자명하다.

반면 영암군은 월출산을 활용한 4계절 관광상품으로 추진해온 ‘월출산 스테이션-F 조성사업’이 민선8기 우승희 군수 취임 이후 사업변경 등이 이뤄지며 갈팡질팡하고 있다 한다. 전남도의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군수가 바뀌면서 사업이 변경되어 또 다시 투자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고 있어, 일각에서는 과거 바둑테마파크조성사업과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비판과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토지매입을 위한 예산 확보도 이뤄지지 않아 군민들의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다. 한마디로 광주~강진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담아내기 위한 영암군의 사업은 한 치의 진전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얘기니 참으로 답답하다. 그동안의 혁신은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도 궁금하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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