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못 말리는 달차녀FC의 전국풋살대회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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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폭염도 못 말리는 달차녀FC의 전국풋살대회 도전기

대학생부터 주부까지 17인
영암 알릴 그녀들의 활약상
케이블 및 유튜브서 확인

8/10일 오전 8시30분, 월출산국립공원 천황봉이 보이는 영암군종합스포츠타운 B축구장에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이날은 영암군 여성 생활인구로 구성된 달차녀FC 드래프트 날. 달차녀FC 선수들은 10월 전국여성풋살대회 전주 예선 최종 엔트리 8명을 뽑는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었다.

‘2024 전남콘텐츠기업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한국콘텐츠개발원은, 영암 여성들의 전국풋살대회 도전기를 영상으로 담기로 했다. 이태진 PD의 총괄로 촬영할 TV 리얼리티 예능의 주인공들이 필요했다.

한국콘텐츠개발원은 영암군과 함께 올해 6월, 공개모집과 2차례의 오디션을 거쳐 달차녀FC 선수들을 선발했다. 그렇게 17명의 선수, 감독·코치 각 1인으로 선수단은 꾸려졌다.

20대 대학생에서 30~40대 태권도 사범과 공무원, 주부, 자영업자까지 선수단의 면면은 다채로웠다. 지난달 13일에는 창단식을 열고, 선수단 출범을 대내·외에 알렸다.

창단 이래 총 4차례 훈련을 받은 달차녀FC 선수들은, 중간평가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긴장한 기운이 역력했다. 10여 대의 카메라와 촬영 스태프 앞에서 두근거리는 마음을 쓸어내리며 스프린트, 드리블, 슈팅, 청백전으로 짜인 2시간 남짓의 테스트에 임했다.

이어진 드리블과 슈팅 테스트에서 일부 선수들은 숨은 실력을 뽐냈다. 세워둔 훈련용 콘을 요리조리 피하는 안정된 드리블에 이어, 골대 상단 그물에 꽂히는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동료들의 입이 딱 벌어지게 했다.

이날 드래프트의 백미는 청백전이었다. 유니폼팀 5명과 노란조끼팀 5명이 실전에 돌입했다. 총 4번 훈련밖에 소화하지 않은 선수들이었지만 패스는 날카로웠고, 승부는 진지했다. 경기 결과는 ‘펠레 스코어’로 불리는 3:2였다.

이날 결과로 최종 선발되는 달차녀들은 집중 훈련을 거쳐 앞으로 다른 지역 팀과 친선전을 갖는다. 워크숍으로 팀워크도 더 다지고, 현역 여자축구선수의 지도도 받을 예정이다. 1:1 맞춤형 코칭 등 다양한 훈련을 거쳐 전국풋살대회에 나선다.

청백전과 드래프트 결과, 달차녀들의 전국풋살대회 도전기는 9월경부터 유튜브 ‘MBN엔터테인먼트’ 채널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후 영암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서정 기자 yanews@hanmail.net
키워드 : 달차녀 | 전국대회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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