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확산하는 코로나19 경각심 가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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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시 확산하는 코로나19 경각심 가질 때다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 속에 한동안 잠잠하던 코로나19까지 재 유행하고 있다 한다. 폭염과 열대야 때문에 냉방기 가동이 늘어난 것이 그 주된 원인이라 할 것이다. 도시나 농촌 가릴 것 없이 늘어난 냉방기기 가동으로 호흡기 감염병 확산이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고, 주민들은 푹푹 찌는 무더위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겹쳐져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정말로 걱정되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2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는 지난 7월 마지막 주 일주일 동안 465명이었다 한다. 첫째 주 91명보다 5배 이상 는 수치다. 더구나 입원환자만 이 정도 규모니 실제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방역당국은 이들 표본감시기관의 입원환자수가 여름휴가가 끝나는 8월 중순 이후에는 일주일동안 500~600명에 이르며 정점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심지어는 이번 코로나19 대유행이 8월 중순을 넘어 9월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내놓고 있다 한다. 더구나 최근 한 달 동안 전체 입원환자 1만2천407명 중 65.2%가 65세 이상의 고령자라니 고령 및 기저질환자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작금의 확산추세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인 오미크론에서 뻗어 나온 후손 격인 KP.3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나, KP.3가 전파력이나 중증도가 올라갔다는 보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미 미국 일본 영국 등지에서 발견된 KP.3 변이종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고, 특히 여름에도 유행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점에서 결코 경계태세를 늦춰서는 안 될 일이다. 영암군보건소가 8월부터 코로나19 감염증 예방관리 및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나선 것도 그 연장선일 것이다. 실제로 전남에서도 7월 말까지 50대 이상 환자 증가세가 뚜렷한 상황이라 한다. 이에 영암군보건소는 지역의 병원급 의료기관에 주 1회 환자발생보고를 요청했다. 또 취약시설에서 10인 이상 발생할 경우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고, 역학조사, 집중관리, 모니터링 등 대응 체계 재정비에도 나서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코로나19 감염 입원환자 중 93.8%가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환자로 파악하고 있다 한다. 이들은 '팍스로비드' 등의 치료제를 복용중이나 일각에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는 만큼 영암군보건소는 치료제 확보에 신경 써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마스크 착용 등 주민 스스로도 경각심을 갖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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