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가신 동교동, 서울광장, 서울역의 눈물도 그만큼 뜨거웠습니다. 100일도 안되는 사이에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의 대통령께서 서거하는 슬픔과 비통함을 어디에 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려울 때 비벼야 할 언덕이 사라진 지금 무거운 책임감이 엄습해 옵니다. 독재 권력의 탄압과 죽음의 문턱을 넘어 민주주의를 위한 한 길에서 상처로 남은 대통령님의 육신이나마 편히 쉬시기를 엎드려 기원 드립니다.
김대중 대통령님, 고통 받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헌신하시고, 비폭력 평화, 용서와 화해를 실천하신 대통령님은, 인권변호사 유선호의 마음의 등불이었습니다.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와 국민의 정부 성공 과정에서 정치인 유선호를 있게 해 주신 대통령님은, 저의 정치적 스승이자 동지였습니다.
6.15 공동성명으로 남북통일의 전환기를 열어놓은 대통령님은, 겨레의 지도자입니다. 인권과 평화를 사랑하고 세계인의 표상이 되신 대통령님은, 지구촌 온 민족의 위인입니다.
대통령님께서는 마지막까지 평생을 바쳐 이루어놓은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관계를 걱정하셨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 달라는 대통령님의 마지막 호소를 국민들은 기억할 것입니다. 인생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아름답고 값진 것인지를 삶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이제 그 모든 것 대통령님의 유지로 가슴속 깊이 새기겠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삶으로 증명해 보이신 진리가 헛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대통령님 이제 모든 걱정 내려놓으시고 편히 잠드십시오. 독재와 탄압이 더 이상 없는 세상으로 가십시오.
그리고 겨레가 하나 되는 그날을 살펴 주십시오. 남도의 끝 목포에서 청와대까지 대통령님께서 저에게 가르쳐 주신 고통과 소외받는 서민과 국민을 위한 삶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과 국민에 대한 믿음으로 인내하고 싸워나가면, 정의와 진실이 반드시 승리함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안아주고 쓰다듬어주셨던 젊은 정치인 유선호가 대통령님께서 못 다 이룬 남북통일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대통령님께서 가르쳐 주신 인권과 평화, 민주주의를 진전시켜 나겠습니다. 대통령님께서 마지막 병상에서 민주개혁세력에 주신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를 실천하겠습니다.
민주주의와 남북관계의 후퇴를 온몸으로 막아 대통령님의 뜻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 평생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흘리신 눈물 거두시고 고이 잠드소서.
김대중 대통령님 영전에 유선호가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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